
HD현대중공업이 올해 수주 목표를 95억2800만달러(약 12조4320억원)로 책정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미 확보한 일감을 차질 없이 소화하는 한편 기술력을 확보해 세계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가기로 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상균·노진율 사장 등 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3일 울산 본사 경영본관에서 2024년 시무식을 열고, 임직원들에게 원활한 생산과 친환경 기술력 강화로 조선업 재도약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이상균·노진율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선박 수주 잔량이 160척이 넘을 정도로 많은 일감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일감을 얼마나 차질 없이 소화하는지에 올해 성과가 달려있다”며 “새로운 협력사를 발굴하고 외국인 근로자의 기량을 높이는 한편, 생산과 설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원활한 생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HD현대중공업은 수주 95억2800만달러(약 12조4320억원), 매출 13조2978억원을 올해 사업 목표로 수립했다. 이는 지난해 수주 목표인 118억5700만달러를 소폭 밑도는 수치다.
HD현대는 지난해 계열 조선소들의 수주 실적이 예상보다 많았던 점을 고려해 수주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았다는 입장이다.
이상균·노진율 사장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는 메탄올연료 선박뿐 아니라 암모니아, 수소 등 차세대 친환경 연료 선박은 물론, 전동화 기술력을 더욱 강화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에 가장 핵심적인 요소인 창의성을 더욱 활발히 발휘하려면 구성원 누구나 자유롭고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밝힐 수 있는 ‘두려움 없는 조직’이 자리 잡아야 한다”며 “새로운 조직문화를 정착시켜 보다 창의적이고 집중력 있게 일하고, 낭비 요소를 제거해 더욱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겠다”고 설명했다.
두 사장은 직원들에게 안전을 최우선으로 작업해 줄 것도 당부했다.
이상균·노진율 사장은 “임직원 모두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지난해 ‘중대재해가 없는 원년’을 이뤄냈다”며 “안전이 최고의 가치라는 점을 항상 명심하고 작업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