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실버문화페스티벌’ 무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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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실버문화페스티벌’ 무산 위기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4.01.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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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문화원연합회의 올해 예산이 반토막 나면서 울산에서 열리는 ‘실버문화페스티벌’이 무산 위기에 놓였다. 사진은 지난해 울산 남구 달동문화공원에서 열린 ‘실버문화페스티벌 in 울산’ 모습.
정부가 231개 지방문화원의 연합체인 한국문화원연합회의 예산을 삭감하면서 울산을 비롯한 전국 광역지자체에서 치러지는 굵직한 사업이 차질 또는 중단 위기에 놓였다. 특히 2015년부터 지역 실버세대의 문화 활동을 조명하고, 문화를 매개로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실버문화페스티벌’ 개최 여부에 빨간불이 켜졌다.

7일 한국문화원연합회에 따르면 연합회의 예산이 지난해 113억원에서 올해 54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이로 인해 각 광역지자체별로 일부 예산을 배분해 치러지던 ‘실버문화페스티벌’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실버문화페스티벌은 지난 2015년 한국문화원연합회가 남산 한옥마을에서 지역별 공연팀을 초청해 ‘샤이니스타를 찾아라’라는 이름으로 처음 열렸다. 이후 2016년부터 울산을 비롯해 광역지자체별 지역 예선 격으로 구·군 문화원 등에서 활동하는 노인 예술동아리들이 참여해 경연을 펼치는 지역별 ‘실버문화페스티벌’을 열고 지역 실버세대가 소통하는 장으로 개최됐다.

이에 따라 한국문화원연합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올해 예산 삭감으로 인한 전체 사업 추진 방안에 대한 세부 계획을 논의 중이다.

한국문화원연합회 관계자는 “현재 문체부와 전체 사업 계획 개편을 논의 중인 상황이다. 실버문화페스티벌 개최 여부 역시 뚜렷하게 정해진 것이 없다”며 “무엇보다 사업 우선 순위에 따라 예산이 배분될 예정이라 실버문화페스티벌 개최되더라도 예년 수준의 규모는 장담하지 못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울산시문화원연합회도 올해 ‘실버문화페스티벌’ 개최 여부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울산에서는 ‘실버문화페스티벌 in 울산’이라는 이름으로 1억9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남구 달동문화공원에서 지역 16개 실버 공연팀이 무대를 선보이고, 다양한 전시·체험마당이 어우러진 야외 행사로 진행한 바 있다.

울산시문화원연합회 관계자는 “실버문화페스티벌은 실버세대 주도로 문화를 즐기고 만들어가는 행사”라며 “울산의 노령인구 비율이 높아지고, 지방소멸 위기를 마주한 현실에서 지역 실버세대를 위한 문화활동에 울산시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실제 강원특별자치도에서는 지난 2019년부터 지자체 예산을 투입해 한국문화원연합회의 실버문화페스티벌과 별개로 실버 문화 동아리 활성화를 위해 문화경연대회 ‘실버스타-K’를 열고 있다.

이와 관련 울산시 관계자는 “한국문화원연합회의 올해 예산 계획 수립이 진행 중이므로 예산 배정 상황을 우선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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