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사장’ 전국적 감소세에도 울산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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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사장’ 전국적 감소세에도 울산은 증가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4.01.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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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엔데믹 이후 전국적으로 고용 없는 1인 자영업자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은 오히려 나홀로 사장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방학을 맞은 학생들은 알바 자리를 구하지 못해 울상을 짓고 있다.

1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고용 없는 1인 자영업자는 6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9%(1만1000명) 증가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전국적으로는 고용 없는 1인 자영업자(414만6000명)가 전년 동월 대비 1.0%(-4만1000명) 감소했다.

특히 울산은 지난해 3월부터 10개월 연속 고용 없는 1인 자영업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지난 2022년 5만7000명까지 줄어들었던 고용 없는 1인 자영업자는 지난해 다시 6만명 선을 넘었다.

울산의 1인 자영업자가 늘어난 것은 그만큼 울산 자영업자의 경기가 나쁜 때문으로 분석된다. 장사가 잘 되지 않으니, 인건비를 줄여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차원이다.

울산 남구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사장 A씨는 “장사가 계속 안되니 운영 시간을 줄이고 일주일에 하루를 쉬더라도 계속해서 혼자 일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사장 B씨도 “계속 알바를 쓰다가 매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어쩔 수 없이 혼자 일하게 됐다”며 “알바를 안 뽑는지 물어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당분간은 뽑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자영업자들이 알바 고용을 꺼리면서 방학을 맞은 학생들은 알바 자리를 구하지 못해 울상이다.

울산대학교 커뮤니티에는 알바 자리를 구한다는 게시물을 자주 발견할 수 있고, 알바 자리를 구하기 힘들다는 게시물은 높은 공감을 사기도 한다.

학생 C씨는 “부모님이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데 지원자가 120명 넘게 몰렸다”며 “알바 자리가 많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말했다.

학생 D씨도 “구청이나 구군에서 모집하는 대학생 아르바이트 등으로 눈을 돌리는 학생들도 많지만 경쟁률이 치열해 안 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설명했다. 권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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