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의 사진가로서 여러 갈래에서 예술적 접점이 있는 작가들의 작품과 공연 뒷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울산에서 활동하는 안남용 작가가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3전시장에서 19번째 개인전 ‘울산 예술가의 초상’을 연다. 이번 작업은 지난 2012년에 이은 두번째 작업으로 전시와 공연을 통해 꾸준히 만나온 작가들을 필름에 담아냈다.
안남용 작가는 울산의 문화재, 울산의 거리 모습, 사람들 등 울산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내는 작업을 해왔다. 이번 작업도 작품과 공연을 잘 알고 있는 울산 예술인들의 뒷모습을 사진작가의 시선으로 담아내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다.

안 작가는 “아무도 작가들 사진을 안찍는다. 울산 작가들 울산 사람이 안 찍으면 누가 찍나 하는 생각에서 작업을 시작했다”면서 “예술가들이 촬영을 위해 자기 모습 드러내고 자기소개처럼 보여주는 모습에서 배우는 것이 많다. 특히 20~30대 젊은 작가들 작업을 보며 많이 배운다”고 말했다.
이번 작업은 울산의 예술가들과 함께 선보이는 협업이기도 하다. 소리꾼 이선숙 명창은 태화강국가정원 대숲에서, 김숙례 작가와 김봉석 작가는 작업실에서 촬영하는 등 예술가들 저마다 작업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공간에서 촬영했다. 신진작가부터 원로작가까지 예술가들이 내면의 진솔한 모습과 다양한 예술인의 모습을 담기 위한 시도에서다.
안 작가는 이번 작업을 계기로 예술가들과 교류 폭을 넓힐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하는 25명을 시작으로 지역 젊은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100명을 모아 다시 한번 전시를 열 계획이다. 또한 전시 기간 중 18일 오후 7시에는 사진 속 예술가와 함께하는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마련된다.
안남용 작가는 경일대학교 조형대학 사진영상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고, 울산에서 사진작업을 하고 있다. 작가가 살고 있는 울산의 문화재, 항공사진, 오지 마을과 사람 등을 사진과 영상으로 아카이브하고 있다. 뉴비전 아트센터를 운영하며 문화 예술 및 사진 교육과 전시기획, 상업사진촬영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문의 244·7213. 서정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