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합창단 ‘서부 정착기’로 새해공연 포문
상태바
울산시립합창단 ‘서부 정착기’로 새해공연 포문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4.01.15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울산시립합창단
▲ 울산 남외초등학교 합창단

울산의 힘찬 비상을 바라는 마음을 담은 울산시립합창단의 올해 첫 무대가 마련된다.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는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박동희 예술감독 겸 지휘자의 지휘로 울산시립합창단의 ‘힘차게 비상하는 청룡의 해 신년 음악회’가 열린다.

▲ 박동희 지휘자
▲ 박동희 지휘자

첫 무대는 현대 최고의 미국 여류작곡가라 할 수 있는 리비 라슨(Libby Larsen)이 미국 개척자들의 시를 인용해 작곡한 ‘서부 정착기’(The Settling Years)를 준비했다.

총 3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제1악장 ‘마을로 몰려온다’(Comin’to Town)에서 카우보이의 거칠며 소란스럽고 시끌벅적한 모습을, 제2악장 ‘이 신비한 별들 아래서’(Beneath These Alien Stars)에서 땅과 인간의 정신적인 결합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마지막 제3악장 ‘열광’(A Hoopla)에서 헛간에서 벌어지는 춤을 나타내면서도 노래하는 이들의 악기 연주와 더불어 손뼉을 치며 발을 구르는 활기차고 떠들썩한 모습을 표현했다.

이에 시립합창단원인 소프라노 김희정이 한국 가곡인 ‘그리운 금강산’을 독창 무대로 준비하고, 거제도에서 불렸던 노동요(거제민요)인 뱃노래를 합창으로 편곡한 ‘거제도 뱃노래’, 세마치장단의 씩씩하고 경쾌한 리듬이 특징인 ‘밀양 아리랑’과 품바 타령 혹은 각설이 타령으로도 불렸던 ‘장타령’을 선보인다.

▲ 고석진 연주자
▲ 고석진 연주자

작곡가 우효원의 역작 중 한 곡인 ‘건곤감리’도 감상할 수 있다. 태극기의 4괘를 의미하는 건·곤·감·리 4악장으로 이뤄져 있는 이 곡은 한민족의 이상과 대한민국 번영을 이미지화한 곡이다.

웅장함을 표현하는 타악기와 두 대의 피아노가 함께 연주되며 민족의 자긍심이 담긴 태극기의 얼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이수자이며 서울예술단원인 타악기연주자 고석진의 협연은 물론 양산 전국 합창대회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쥔 울산 남외초등학교 합창단(지휘 권경희)이 출연해 아이들의 목소리로 ‘감사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노래하는 친구들’ 등을 들려주는 특별한 무대도 마련한다. 입장료 5000원. 청소년 등 20~50% 할인. 문의 275·9623~8.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도시철도 1호선, 정차역 총 15개 조성
  • ‘녹슬고 벗겨진’ 대왕암 출렁다리 이용객 가슴 철렁
  • 울산 동구 주민도 잘 모르는 이 비경…울산시민 모두가 즐기게 만든다
  • [창간35주년/울산, 또 한번 대한민국 산업부흥 이끈다]3년뒤 가동 年900억 생산효과…울산 미래먹거리 책임질 열쇠
  • 제2의 여수 밤바다 노렸는데…‘장생포차’ 흐지부지
  • [울산 핫플‘여기 어때’](5)태화강 국가정원 - 6천만송이 꽃·테마정원 갖춘 힐링명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