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지역 노동계와 경찰에 따르면, 화물연대 울산본부 울주지부 한국알콜지회 간부 2명이 지난 17일 새벽부터 남구 상개동 한국알콜산업 울산공장 55m 높이 연소탑에서 현수막을 내걸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화물연대 측은 “작년 11월부터 화물연대 조합원에 대한 표적 폭력, 과도한 경찰의 사측 비호, 화물운송산업 내 만연한 화물노동자 갑질이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알콜산업은 공업용 에탄올과 초산에틸 생산업체로 국내 시장 점유율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사측은 노조의 운송 거부로 하루 3억 원가량의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지난달 29일 화물연대를 상대로 법원에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며 갈등을 빚고 있다.
최근 중대재해 사고가 발생한 HD현대중공업도 경영 책임자 처벌 등을 놓고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와 지역 노동시민단체 등은 최근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노조 등은 “잘못된 작업방식에 대해서 알면서도 이 방식을 고수했고 결국 중대재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회사 경영책임자 처벌과 함께 해양사업부에 전면 작업중지를 명령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경위와 함께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나, 조사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이번 사안과 관련해 노동계는 당분간 이슈 쟁점화 할 것으로 보인다.
온산공단 내 대형 플랜트 공사현장인 S-OIL의 샤힌프로젝트 현장 등에 외국 인력 도입 관련해서도 시끌하다.
플랜트업계는 부족한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 인력 도입에 찬성하고 있는 반면, 플랜트건설노조는 “외국 인력 도입이 울산지역 경제와 실업난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플랜트 건설 현장의 외국 인력 도입을 결사 반대하고 있다.
플랜트건설 노조는 “외국 인력 도입을 시도하거나 불필요한 논의를 지속하면 플랜트건설노조 10만 조합원들과 함께 총력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다 노란봉투법과 중대재해법 확대 시행에 따른 노정 갈등 등 곳곳에 뇌관이 도사리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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