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울산의 선택]양당, 노동계·가족 표심 잡기 전폭적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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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울산의 선택]양당, 노동계·가족 표심 잡기 전폭적 지원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4.03.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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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초반부터 예측불허로 치닫고 있는 노동계의 메카 울산 동구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 기업경기에 따른 표심에도 상당 부분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현역 프리미엄이 있는 국민의힘 권명호 예비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예비후보 등 거대 양당 캠프가 현실적 여론 우위론을 앞세워 정면 격돌하고 있는 이면엔 특단의 지역경제 회생책과도 관련 있다.

비교섭단체 노동당 이장우 예비후보와 자유통일당 강희열 예비후보도 완주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현실적 4자 구도로 전개된다.

하지만 이들 군소정당 후보의 최종 득표력에 따라 거대 양당후보의 당락에 희비가 엇갈릴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거대 양당후보의 최대 승부처는 동구지원 ‘물량공세’에 따른 화력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한동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지휘부가 후보자 등록(21~22일) 직후 각각 동구에 총력 지원을 펼치기로 하고 내부 전략을 수립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 지도부 물량공세가 변수

20일 본보 취재 결과, 울산 동구는 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공동 선대위원장의 대리전 성격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실상 동구 전역에 당 지도부의 지역발전과 관련된 ‘물량공세’에 따른 화력이 표심에 변수가 될 것이란 판단이다.

거대 양당 지도부는 이미 전국 주요 권역별 초반 판세분석을 했다.

양당에 따르면 울산·부산·경남(PK) 전략팀은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의 경우 6개 지역구 가운데 동·북구벨트를 묶은 필승전략을 세우면서도 동구에 대해선 특단의 대책에 각각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파악됐다.

여야 총선 지휘부의 동구 필승전략의 이면엔 지난 2020년 4월21대 총선 결과, 거대 양당후보 득표력을 두고 예민하고도 치밀한 전략이 필수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득표력을 보게 되면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권명호 후보가 38.36%를, 진보당 김종훈(현 동구청장) 후보가 33.88%,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후보가 24.53%를 획득했다. 권 후보가 ‘아슬하게’ 승기를 잡은 결정적인 배경으로 진보당과 민주당의 야권 분열 때문이라 분석됐다.

하지만 이번 22대 총선에선 민주당은 이미 진보당과 후보단일화를 이뤄냈다. 당시의 득표력을 고려할 때 민주당보다 진보당의 파괴력이 상대적으로 컸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선제적으로 단일화를 끌어낸 민주당으로선 유리한 표심 이동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야권 후보의 ‘절묘한 적전분열’이 상대적으로 유리하지만, 이번 총선에선 노동당 후보가 출전했어도 유불리 계산은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권 후보와 민주당 김 후보는 각각 개인기량을 뛰어넘어 중앙 선대위에 SOS 지원을 강하게 요청한 상황으로 파악됐다.

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울산 6개 지역구 후보 등 전국 254개 지역구 후보 공천장을 수여한 자리에서 권 의원으로부터 ‘동구지원 건의’를 받고 즉시 화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권 예비후보는 20일 “울산 동구는 중공업과 조선업의 중장기 발전책과 근로자들에 대한 처우 개선의 연장선에서 노동계와 가족 표심에 변수가 있기 마련”이라면서 “후보를 중심으로 전 조직이 풀가동하지만 중앙당 선대위, 즉 한동훈 위원장의 직접적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했다.

민주당 이재명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울산 동구 지원에 적극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김태선 후보를 선제적 지원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김 후보는 이날 “지난 21대 총선 이후 4년간 바닥표심을 다져왔고, 이번 총선에선 민주당이 진보당과의 단일후보로 (내가) 결정됐기 때문에 당 지도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라면서 “이재명 선대위원장에 직접 건의했고 이미 확답을 받은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노동당 이장우, 자유통일당 강희열 예비후보 역시 개인기량 외에도 각각 당 지도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키로 하는 등 다각적인 득표전략에 애쓰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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