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역 밀어낸 지역구 총선 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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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역 밀어낸 지역구 총선 후유증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4.05.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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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울산 총선에서 현역의원이 본선 패배 또는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3개 지역구(남구갑·동·북구) 당선인측과의 갈등 해소가 시급하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6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총선 직후 당선인측과 패배 또는 불출마한 현역 의원측과의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총선 후유증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총선에서 현역의원을 제치고 원내에 입성한 지역구는 남구갑 국민의힘 김상욱 당선인과 동구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당선인, 진보당 북구 윤종오 당선인 등 3명이다.

김상욱 당선인은 3선 이채익 의원과의 공천 경쟁에서 국민공천제의 정치적 명분과 함께 40대 청년후보 몫으로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민주당 김태선 당선인은 국민의힘 초선 권명호 의원과 본선에서 맞붙어 승리했다.

진보당 윤종오 당선인은 민주당 재선으로 국회 문체위원장을 역임한 이상헌 의원과의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승기를 잡은 데 이어 본선에서 국민의힘 박대동 전 의원을 제치고 원내에 입성했다.

이들 당선인은 총선 직후 각각 지역구민들을 대상으로 ‘당선사례’를 한데 이어 본선 패배 또는 경선에서 떨어진 현역의원들에게 전화 등을 통해 위로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총선 전후 또는 치열한 본선가도에서 상호 공방전을 펼치면서 감정이 격화되는 등 총선 이후에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22대 국회 초반부터 지역 발전 관련 현안 챙기기와 함께 대정부 국비 확보에 팔을 걷어붙여야 하는 당선인들에게 정치적·인간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30일 22대 국회 개원과 함께 등원 전에 이들 지역구별 여야 정치권 간의 화합을 위한 적극적인 스킨십이 필요하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공통된 시각이다.

특히 총선 후유증이 심각한 지역구는 노동계의 심장부 북구로 파악된다.

더불어민주당 기존 조직과 야권 단일화에 반기를 들고 탈당한 무소속 이상헌 의원측 조직간 갈등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진보당 윤 당선인측과의 단일화 경선 이후 여진이 계속되는 등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전언이다.

이와 관련, 북구의 정치·행정계 사정을 꿰뚫고 있는 한 인사는 “총선 이후 외형적으론 아무런 문제가 없는 듯 조용하지만, 내부 갈등은 정당 간, 당선과 낙선인의 조직 간 갈등이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무엇보다 당선인측이 지역발전의 리더이기에 앞장 서 갈등을 해소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동구 역시 총선 직후 당선과 낙선, 여야 정당 간, ‘노노’ 간의 갈등이 반복될 우려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당선인과 낙선인의 선제적 화합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남구갑은 김상욱 당선인과 이채익 의원은 같은당 소속으로 총선 과정에서 ‘선제적 화합’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때문에 총선 후유증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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