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친윤(친 윤석열) 핵심 이철규 의원이 사실상 반대 입장을 우회로 밝히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이 의원은 8일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 “내가 이번에 원내대표 도전을 안 하겠다는 결심을 가진 근저에는, 공천관리위원으로서 우리가 진 선거 결과에 느낀 책임감이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직 선거에 나오는 것을 누가 나와라, 나가지 말라 말할 수 있겠느냐. 그것은 오로지 나가는 당사자가 판단할 문제”라고 했다.
총선을 진두지휘한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 비판적인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전당대회 룰 개정 문제와 관련해선 “선출된 권력, 정통성 있는 권력이 이 제도를 바꾸는 게 맞다”며 “당원 뜻에 따라 선출된 당 지도부가 당직자의 선출 규정, 그다음에 공직 후보자의 공천 경선 규정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를 결정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당원투표 100%’인 대표 선출 규정을 이번 전대에는 그대로 적용하고, 향후 어떻게 손볼지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아닌, 전당대회를 통해 새롭게 선출될 지도부에 맡기는 것이 옳다는 지적이다.
한편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6월말 7월초’ 전당대회에 대해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선을 그으면서 8월 초 전당대회가 유력해졌다.
김두수기자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