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 홍보 캐릭터 효과적 활용전략 뒤따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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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 홍보 캐릭터 효과적 활용전략 뒤따라야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4.05.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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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앞세운 홍보·마케팅이 인기다. 울산시의회도 이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소셜미디어 소통 캐릭터 제작에 나섰다.

울산시의회(의장 김기환)는 ‘시민중심 민생의회, 신뢰받는 소통의회’를 보여주고, MZ세대와의 활발한 소통과 친근한 이미지를 위해 소셜미디어(SNS) 캐릭터를 제작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울산시의회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로 생생한 의정활동 소식을 즉각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나, 더욱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위해 소통 캐릭터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반구대 암각화 속 그려진 ‘사슴’과 ‘호랑이’, 울산의 겨울철새인 까마귀 중 천년 길조의 의미가 있는 ‘하얀 까마귀’를 각각 두 개씩 총 6개 시안을 제작했다. 최종 캐릭터는 제작된 시안 가운데 시민과 의원,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투표로 선정할 예정이다.

온라인 투표 이벤트는 6개 시안 중 1개 캐릭터에 투표하는 형식으로 이달 27일까지 의회 공식 소셜미디어에서 시작했고, 오프라인 투표는 울산시의회 1층에서 열리고 있다. 온라인 투표 이벤트 참여시 추첨으로 커피 기프티콘(40명 추첨)이 주어진다.

최종 선정된 캐릭터는 의정활동 카드뉴스, 영상, 조형물, 이모티콘 등으로 제작돼 울산시의회를 알리는 가교역할을 할 예정이다.

김기환 시의장은 “울산시민과 청년 세대들이 의회의 중요성을 알려면 다양한 소통 창구가 있어야 한다”며 “소셜미디어 캐릭터 제작은 울산시민에게 더 다가가기 위한 노력의 산물로 더 많은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시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캐릭터 제작에 수천만원의 혈세가 들어가는 만큼 파급력 있는 효과적인 활용안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시의회 ‘해통이’ 부산시의회 ‘부름이’ 경기도의회 ‘소원이’ 성남시의회 ‘이로운’ 등 광역·기초의회를 비롯해 자치단체마다 너도나도 캐릭터를 활용해 SNS를 기반으로 공공 캐릭터 마케팅을 펼쳐 차별성이 두드러지지 않을 경우 무용론이 제기될 수도 있다.

울산시의회의 경우 ‘사슴’ ‘호랑이’ ‘하얀 까마귀’ 등 3종에 대해 각 2개씩 총 6개 시안을 제작한 뒤 선호조사, 최종 선정된 1개 캐릭터 응용 동작 36개 제작 등에 2700만원을 투입한다.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회 학술지에 발표된 ‘지방자치단체 캐릭터 활성화를 위한 SNS 활용방안 연구’ 논문을 보면,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역 홍보 수단으로 캐릭터를 개발하고 도입했으나, 활용 영역이 미비하고 개발 이후 캐릭터 유지에 많은 문제점을 겪고 있다”면서 성공을 위해서는 “다양한 홍보 채널을 통해 지속적인 노출을 확보해 캐릭터의 생명력을 갖추는 한편, SNS 환경에 적합한 캐릭터 전략 구축을 위해 기획 단계부터 디자인, 홍보, 라이센싱, 활동까지 체계적인 마케팅으로 지역 브랜드 가치를 올릴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로 지역 활성화 주역으로 자리 잡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시의회 관계자는 “울산 청년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캐릭터를 개발하고, SNS에 캐릭터가 알려지면 자연스럽게 전국으로도 울산(시의회)이 알려지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1차 선호도 조사에 이어 울산시의회의 실정에 맞게 수정 보완을 거쳐 10월께 최종 선정된 캐릭터를 공개하고 SNS 홍보에 활용하는 한편, 네이버 등 포털에도 이모티콘을 입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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