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 제14기 BCS 11강]‘해설이 있는 예술의 세계’ - 김종규 울주필하모닉 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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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제14기 BCS 11강]‘해설이 있는 예술의 세계’ - 김종규 울주필하모닉 지휘자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4.05.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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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울산 남구 달동 CK아트홀에서 열린 14기 경상일보 비즈니스컬처스쿨(BCS) 11강에서 김종규 울주필하모닉 지휘자가 ‘해설이 있는 예술의 세계’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오페라는 ‘스위스 시계’와도 같습니다.”

지난 20일 울산 남구 달동 CK아트홀에서 열린 14기 경상일보 비즈니스컬처스쿨(BCS) 11강은 김종규 울주필하모닉 지휘자가 강사로 나서 ‘해설이 있는 예술의 세계-오페라와 뮤지컬’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지휘자는 “음악은 인간의 사상과 감정을 표현하는 시간적 예술”이라고 정의한 뒤 “음악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또 위안을 주면서 더 나아가 병을 고치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 지휘자는 이어 고전 오페라에서 현대의 뮤지컬까지 종합 예술의 역사와 발전 과정을 살펴보며, 오페라 무대 뒤에서 일어나는 재미있는 제작 과정과 오페라로 만들어지는 문학작품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오페라는 ‘스위스 시계’와도 같다”며 “무대 위에 주인공들만 있는 게 아니라 시계 뒤에 수많은 태엽이 돌아가듯이 무대 뒤에 조명과 연출, 관현악단 등 수십명의 단원과 스탭들이 하나처럼 움직여야 작품이 제대로 된다”고 밝혔다.

김 지휘자는 세계 3대 테너 중 한 명인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생전에 즐겨 부르던 오페라 아리아 ‘남몰래 흐르는 눈물’의 영상을 보여주며 파바로티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파바로티는 ‘하이 C 제왕’이라고 할만 큼 타고 난 음악성을 가졌던 음악가였다”며 “외모 콤플렉스로 인해 교사의 길과 성악가의 길 두고 고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 지휘자는 빅토르 위고의 동명소설을 뮤지컬로 만든 ‘레미제라블’의 1995년 영국 로열 앨버트홀에서 열린 10주년 공연 영상을 보여주며, 문학작품 ‘레미제라블’의 내용과 주인공의 캐릭터 등을 장면 하나 씩 세세하게 설명했다.

극중 에포닌이 거리에서 총을 맞고 마리우스를 만나는 장면은 하이라이트였다.

김종규 지휘자는 폴란드 국립오페라 하우스 협력지휘자 및 오페라 연구원, 울산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 및 시립청소년교향악단 지휘자를 역임했다. 울산MBC 및 울산KBS에서 클래식 음악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현재 울주필하모닉 음악감독 겸 지휘자를 맡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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