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울산 고용률 ‘최고’…산업위기 걷어내는 ‘친기업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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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울산 고용률 ‘최고’…산업위기 걷어내는 ‘친기업 행정’
  • 경상일보
  • 승인 2024.06.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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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고용시장에 오랜만에 ‘의미있는’ 변화가 감지됐다. 고용률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조선 등 주력산업의 성장률 둔화로 10년 넘게 꽁꽁 얼어붙었던 울산 고용시장에 마침내 봄이 오고 있다. 무엇보다 지역 인구의 탈울산 행렬이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느닷없이’ 고용률이 최고치를 찍었다는 소식이다. 울산 고용시장에 새 일자리가 꾸준히 공급돼 경제가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울산의 전년 동월 대비 1.1%p 상승한 61.2%를 기록했다. 통계자료를 검색해 보니 자료를 집계한 2019년 이후 최고 기록이다. 지역 경제활동인구 대비 취업자 수가 역대급으로 많아진 것이다. 울산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늘어났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3.6%로 치솟았다.

산업별 취업자를 보니 제조업 취업자 수가 1.9% 증가해 고용시장을 주도했고 서비스업 취업도 호조를 보였다. 전기·운수·통신·금융업, 도소매·숙박 음식점업,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까지 전 분야에서 활발한 고용이 이뤄졌다. 다만, 건설업 취업자 수는 두 자릿수 감소해 위기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 고용시장에 큰 변화가 나타난 것은 김두겸 표 친기업 정책이 고용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김두겸 시장은 2022년 7월 취임 이후 지금까지 이차전지와 수소 분야 등 20조원 이상을 유치했다. 현대차와 고려아연 등 주요 기업들이 조기 집행에 나서면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계획대로 이차전지와 수소 등 미래 신산업 투자가 이뤄진다면 울산은 조선과 자동차,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이 번갈아서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산업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잃어버린 11년’에서 탈출해 글로벌 산업도시로 재도약할 수 있다.

다만, 고용의 질을 높이고 실업률을 낮추는 것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보다 임시직이나 일용직 등 비정규직 근로자가 더 많고, 20·30 청년층의 고용시장 진입은 여전히 힘겨운 모습이다. 실업률은 전국 최고 수준에서 고공행진 중이다.

기업 투자유치는 새로운 일자를 만들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최고의 출구전략이다. 일자리가 많아야 사람이 찾아와 인구가 늘어나고, 소비가 촉진돼 지역 경제가 활성화된다. 울산시는 친기업 행정에 더욱 박차를 가해 산업도시에 드리운 그늘을 말끔히 벗겨내 주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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