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이 지역 청년들과 가진 미팅에서 타지역 인재들을 울산으로 유입할 수 있도록 지역만의 특색있는 대학, 지역이 필요로 하는 전문 인재를 육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청년 일자리와 관련해 지역 기업들이 지역 인재를 적극적으로 고용하도록 지역 인재 강제 채용 정책 도입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나타냈다.
수도권으로의 지속적인 청년층 유출로 인재 고갈에 직면한 위기를 대학의 청년 인재 육성과 지역 기업의 지역인재 고용 확대로 극복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울산지역은 청년 실업률은 전국 최고치로 고공행진 중이다.
울산시는 지역 청년들이 지역에서 꿈과 희망을 이룰 수 있도록 청년 일자리와 주거·문화 환경개선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민선 8기 출범 2주년을 맞아 27일 울산대에서 간단한 점심 식사를 곁들인 ‘청년 브라운 백 미팅’을 가졌다. 이 미팅에는 울산대·울산과학기술원·울산과학대·춘해보건대 학생 대표와 젊은 교수, 청년 예술가, 청년단체 대표 등이 참석해 지역 대학육성 방안 등 지역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지역대학의 육성 정책에 대한 청년 질의에 김 시장은 지역대학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청년인구 유출 방지 및 유입을 추진 중이고 말했다. 특히 ‘울산기업의 지역인재 강제 채용’ 등 청년 일자리 정책에 대한 질문에는 “정말 필요하다”고 적극 공감했다. 울산 기업이 울산 출신 인재를 많이 채용하길 바라고, 또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부터 비수도권 공공기관들의 지역인재 신규 채용 비율 35% 이상이 의무화돼 지역 청년들의 취업기회가 확대됐다. 그러나 근로자 300인 이상인 기업에 대한 지역인재 채용은 의무사항이 아니라 권고사항으로 명시돼 있다. 따라서 ‘지역인재 강제 채용’은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개정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럼에도 지역 청년들의 이같은 요청은 더 많은 취업 기회를 제공해 달라는 절박함을 대변하고 있다.
‘한 나라의 과거를 보려면 박물관에 가고, 현재를 보려면 시장에 가며, 미래를 알려면 대학에 가라’는 말이 있다. 지방대학의 경쟁력은 곧 지역 경쟁력이자 미래라고 볼 수 있다. 울산의 젊은 인재들이 더 이상 삶의 터전을 등지지 않고 ‘머물고 일하고 싶은’ 도시 환경을 만드는데 지자체와 대학과 기업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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