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오름동맹의 비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해오름동맹을 통한 울산 포항 경주 3개 도시가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으로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 “해오름동맹이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초광역 상생모델이 되고, 내실 있는 추진으로 3도시 간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한 포항과 경주의 단체장이 지난 정기회의에서 밝힌 강한 상생의 의지다.
지난해 11월 ‘새로운 천년, 찬란한 동맹’이란 슬로건과 함께 해오름동맹 협의회를 개최하고 상생협력의 구체적인 로드맵과 사업을 발굴하기로 한 후, 2024년 도시발전 시행계획을 공동으로 수립하고 핵심 선도 프로젝트 10건을 발굴했다. 올해 해오름동맹은 사무국 설치와 함께 본격적으로 공동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우리 지역은 신라 제5대 왕 파사이사금 시대부터 경주를 중심으로 울산과 포항이 통합되었다. 그 후 신라 문화권으로 역사적 문화적 동질성을 지켜왔고, 산업화 시대엔 우리나라 경제부흥의 핵심 산업벨트로 역할을 다해왔다.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해오름동맹이란 이름으로 단일 경제권의 친환경 첨단산업밸트 구축과 함께 세계적 문화관광권 조성 프로젝트를 추진, 21세기 새로운 초광역 경제권으로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해오름 이차전지 글로벌 메카, 국가 도심항공 모빌리티 벨트와 해오름 글로벌 수소 메가시티를 조성하고, 차세대 원전산업 선도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또한 해오름 문화관광권 조성을 위해 국도 7호선 확장 및 대체도로 개설, 초광역 전철망 등 교통인프라 확충에도 힘을 모은다.
울산 포항 경주는 산업의 전후방 효과는 어느 지역보다 두텁게 연관되어 있다. 포항의 소재산업과 경주의 부품 산업은 울산의 자동차, 조선, 화학이란 전방산업과 긴밀히 협력을 해왔다. 해오름동맹의 울산 포항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이차전지 앵커기업들이 소재하고 있어 작년에 이차전지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선정도 되었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급변하는 미래 자동차산업은 울산 포항 경주를 더욱 긴밀하게 묶어 줄 것이다. 전기차 전용 생산을 위해 현대차는 29년만에 울산에 전기차 공장을 세우고 있다. 민선 8기와 함께 시작된 현대의 전기차 전용공장은 약 2조3000여억원이 투입되어 연 20만대 생산 규모로 해오름동맹의 산업 연관효과가 크게 기대된다.
오로지 수도권으로 사람과 재화가 집중되는 일극 체제의 엄중한 현실에서 지방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권역별 상생 협력체제 구축은 지방의 위기 극복과 함께 대한민국의 지속적 성장을 견인하는 새로운 추동력이 됨은 두말이 필요치 않다. 지방의 공생공존을 위한 활로 찾기에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김두겸 시장은 지난해 10월 27일 경북도청에서 개최된 대통령 주재 제5차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에너지산업 지원 특례, 개발제한구역 해제 특례, 산업단지 지정개발 특례, 산업인력 양성 및 교육 지원 특례, 광역교통망 구축 특례, 첨단이차전지 기업 상생협력 특례 등을 포함한 ‘해오름산업밸트지원 특별법’ 제정을 제안했었다. 또한 이를 뒷받침할 입법을 위해 지난 21대 국회인 올 1월 말에 울산 경주 포항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 모두가 동참하여 ‘해오름산업벨트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발의했었다. 이 법안에서 수도권 일극 체제가 갈수록 심화가 되고 있어 균형 있는 국가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특성화 전략과 맞춤형 특례의 제도화가 필요하고, 국가기간산업을 선도했던 해오름벨트가 지방화시대에 지속 가능한 국가발전을 목표로 전략적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제는 지방에서 일고 있는 지역 상생이란 새바람에 중앙의, 여의도의 마중물 역할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된다. 해오름동맹이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으로 변함없는 대한민국의 든든한 중추가 될 수 있기를 염원한다.
임현철 울산광역시 홍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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