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탐욕·기후위기 문제 예술로 꼬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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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탐욕·기후위기 문제 예술로 꼬집어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4.07.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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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병수 작가의 ‘가이아 아틀라스’(스틸컷).
▲ 구정회 작가의 ‘2+1 그리고 인류세’(디지털프린트 혼합재료).
▲ 김정임 작가의 ‘기후, 벼랑끝에서’(업사이클링 오브제).
‘기후위기 시대’, 우리의 일상 속 깊숙이 다가온 지구환경 변화 등 기후위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관람객과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기후위기 극복 동참을 이끌어 내는 전시와 심포지엄이 마련된다.

울산 독립예술인공동체바람개비와 기후예술인연대는 오는 10월8일부터 10월31일까지 울산 중구 에너지아트센터에서 기후행동예술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전 ‘실종된 미래-인류세(人類世)’를 열고, 이에 앞서 11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참여작가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신생대 마지막 시기(제4기)에 해당하는 홀로세(Holocenene)를 잇는 지질시대를 인류세(Anthropocene)라 일컫는다. 지질시대는 지구가 형성된 후 현재까지를 이르는 용어로 약 1만년 전부터 현대까지의 지질시대를 홀로세라 한다. 인류세는 홀로세에서 인류가 지구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친 시기부터를 다른 지질시대로 구분한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안성용, 박준현, 김정임, 맹하섭, 김윤자, 김양수, 엄성미, 최병수, 박 빙, 노충현, 홍 차, 박점영, 구정회, 플레이닷 작가가 참여한다. 또 미국 작가 2명과 일본 작가 1명도 참여한다. 이들은 공업화 과정에서 분출된 인간의 탐욕과 자연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를 외면한 채 달려온 시간을 거슬러 ‘오늘의 지구’를 되돌아볼 수 있는 작품과 자연의 균형이 무너지며 인류가 맞닥뜨린 기후위기 문제를 예술가의 시각에서 재해석한 작품 등 3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심포지엄은 섹션 1·2로 나눠 섹션 1은 ‘인간문명과 지구온난화의 상관관계’를 주제로 기후변화의 결과로 생태계 변화는 물론 식량문제까지 위협받는 현재의 상황을 ‘업사이클링 오브제’를 접목한 입체, 평면, 영상미디어 등 대중과의 소통이 가능한 개념적 예술창작으로 접근한다.

섹션 2는 ‘자연발생적인 기후변화의 원인’을 주제로 자연발생적 해양기후변화에 의한 다양한 현상들을 예술창작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대중과 함께 자연에 대한 성찰 혹은 상생의 의미로 접근하는 예술창작을 모색한다.

행사 주최측은 “국내 예술가들이 그간 환경의 문제로 접근한 예술창작 활동은 간헐적으로 있어 왔으나 대부분 근본적인 문제에 도출해내지 못한 자기 유희적 혹은 참여수준의 창작에 머물러 왔다”며 “‘실종된 미래-인류세’ 프로젝트 실행에 따른 개념이해 등 미학적 관점을 비평가, 예술가들이 함께 질의 응답형 수평적 토론의 장을 형성, 선결 과제인 RE100을 비롯한 기후예술창작의 대안을 모색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독립예술인공동체바람개비는 기후문제가 전 세계적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다양한 예술 매체를 통해 심각성을 알리고자 2022년부터 기후행동예술프로젝트라는 타이틀로 매년 전시회와 심포지엄 등을 열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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