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제2회 지속 가능한 마이스(MICE: 기업회의, 포상관광, 국제회의, 전시)·관광 울산 포럼’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마이스·관광 도시로서 새로운 브랜드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울산연구원 이경우 경제산업연구실장은 이날 ‘산업수도 울산, 대표 마이스 전략’을 주제로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마이스 산업이라는 용어는 1990년대 후반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와 같은 동남아시아 지역의 국가가 컨벤션 사업을 계기로 경제 도약의 전기를 맞이하면서 등장했다. 이 산업은 대규모 회의장이나 전시장 등 전문시설을 갖추고 국제회의, 전시회, 인센티브투어와 이벤트를 유치해 경제적 이익을 실현하는 산업으로, 숙박, 교통, 관광, 무역, 유통 등 여러 관련 산업과 유기적으로 결합한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지출하는 금액이 단순 레저나 관광 목적의 일반 여행자보다 많고, 행사 규모가 커 고용창출 효과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
이날 이경우 실장은 울산시가 당면한 산업구조 불균형, 경제 저성장, 청년인구 유출 등을 해결하기 위한 돌파구를 ‘마이스(MICE)’에서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울산이 미래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울산만의 특색을 담은 마이스 전략이 수립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실장은 “현재 울산의 문제를 극복하고, ‘기업하기 좋은도시 울산’ ‘꿀잼도시 울산’ 등 울산시정 방향을 실현해내기 위해서는 ‘마케팅+투자+관광’을 망라한 ‘산업특화 울산 마이스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시는 올해 시정 방향을 투자와 꿀잼도시 투트랙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투자 부문에서는 주력산업 고도화 및 미래산업 육성, 미래 신성장 거점 첨단산업단지 조성, 농어업·축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꼽고 있으며, 꿀잼도시 분야에서는 꿀잼도시 실현, 한국을 대표하는 울산만의 관광개발, 생활 속 체육 활성화로 도시활력 제고, 세계 최고 수준의 녹색 정원도시 조성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제 울산은 마이스 산업을 보다 혁신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울산시의 시정 방향에 발맞춰 새로운 마이스 산업 플랫폼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이차전지, 도심항공모빌리티 클러스터, 분산형 친환경에너지, 수소산업 등은 어느 도시도 흉내낼 수 없는 울산만의 마이스 산업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세계적인 공연장 건립,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고도화 등은 꿀잼도시 울산의 마이스 산업 베이스로서 손색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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