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가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로 승인을 받았다. 범국가적인 행사로 성공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탄탄한 개최 기반을 확보한 셈이다. 이에 따라 울산은 ‘생태·산업도시’에서 국제적 ‘정원·문화도시’로 도시의 위상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마지막 남은 관문은 오는 9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총회다. 울산시와 지역 사회 구성원 모두 울산국제정원박람회가 최종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에 빈틈이 없어야 할 것이다.
기재부가 24일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를 ‘국제행사’로 최종 결정한 것은 의의가 있다. 이번 승인은 울산은 물론 대한민국의 자연과 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확고한 지지와 지원을 보장받은 것과 같기 때문이다.
국제정원박람회는 관광객 유치를 통해 국가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연관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국민들에게는 부산엑스포 실패로 인한 상실감을 새로운 도전과 희망으로 되살릴 수 있다.
울산시는 태화강국가정원과 옛 삼산·여천매립장 일원에서 부지에서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준비 중이다. 도시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태화들 일원을 시민들의 노력으로 구해내 수변형 생태정원으로 변모시킨 태화강국가정원과 도심 속 버려진 공간 쓰레기매립장을 주 무대로 열리는 정원 박람회다. 현재 진행 중인 KDI의 타당성 사업 조사 연구용역에 대한 기재부의 승인이 나면 최대 30%까지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국제정원박람회는 전 대륙에서 한 국가가 개최하는 세계박람회(엑스포)와 달리 아시아, 유럽 등 대륙별로 한 도시에서 개최된다고 한다. 현재까지 아시아에선 울산 외에 유치 의사를 표명한 도시가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안심해선 안 된다. 전 회원국(31개국)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유치를 결정짓고, 또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것은 울산과 지역 구성원들의 몫이다
울산국제정원박람회는 울산이 산업과 공존하는 정원문화도시라는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고, 낙후된 문화·관광이라는 서비스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안착시킬 좋은 기회다. 박람회 개최 시 기대되는 생산유발 3조1000억여원, 부가가치 유발 1조6000여억원,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효과 이상의 가치라 할 수 있다. 경제와 환경, 사회가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도시 울산의 미래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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