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백일해에 수족구병까지…휴가철 예방수칙 준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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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백일해에 수족구병까지…휴가철 예방수칙 준수를
  • 경상일보
  • 승인 2024.07.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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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국민들이 휴가를 떠난 가운데 수족구병, 백일해 등 유아·청소년 질병이 크게 유행해 피서지 가족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29일 질병관리청의 수족구병 표본 감시 결과 이달 셋째 주(14~20일) 기준 영유아에서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환자 분율은 78.5명에 달해 과거 최고 수준이었던 2019년 77.6명을 넘어섰다. 울산의 경우 지난달 넷째 주 124.1명을 기록, 전국 평균(59.5)을 두배 가량을 웃돈 뒤 이달 셋째 주에는 67.7명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아직 안심할 때는 아니다.

이 가운데 전국적으로 백일해 감염자가 지난주 기준 1만2031명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해 7월까지 발생한 환자(19명)의 633배에 달하는 수치다. 울산은 감염자가 지난 6월까지 7명 발생에 그쳤지만, 이달에만 30명이 추가 발생해 확산이 우려된다.

수족구병은 예방 백신이 없으므로 올바른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감염 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족구병의 주요 원인은 여러 종류가 있어 한번 걸린 적이 있더라도 원인 바이러스가 다르면 다시 걸릴 수 있다.

수족구(手足口)병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손, 발, 입 등에 발진과 물집이 생기는 병이다. 손 등으로 분변 등을 접촉했거나 환자의 침, 가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환자가 만진 오염된 물건을 만진 손과 입을 통한 감염도 가능해 개인위생이 취약하고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영유아를 중심으로 유행한다. 따라서 가족 간 전염을 막기 위해서는 영아의 기저귀 뒤처리 등을 한 후 반드시 손을 씻고, 배설물이 묻은 의류는 깨끗이 세탁해야 한다. 수족구병에 걸린 영유아는 전염력이 강하므로 완전히 회복되기 전까지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등원을 자제하는 게 좋다.

백일해는 보르테텔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질환으로 심한 기침 현상이 나타난다. 100여 일 동안 기침이 계속된다고 해서 백일해라는 이름이 붙었다. 환자가 기침 또는 재채기할 때 튀어나온 비말로 타인에게 전파된다. 1명이 최대 17명을 순식간에 감염시킬 정도로 전파력이 강하다. 백일해는 5세 이하 영유아가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올해는 유독 10대 청소년 환자가 많다고 한다.

피서지에서 영유아가 감염되면 당황할 수 있다. 떠나기 전에 아이들의 몸 상태를 진단하고 피서지에서는 예방수칙을 철저하게 지킬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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