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온산공단 공장프로젝트,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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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온산공단 공장프로젝트,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가야
  • 경상일보
  • 승인 2024.08.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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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온산지역 상권에 훈풍이 불고 있다. S-OIL의 샤힌프로젝트가 시작된 이후 근로자들이 대거 몰려들어 도시락 업계는 물론 온산지역 전체 상권에 활력이 넘치고 있다. 이 가운데 김두겸 울산시장은 온산공단 추가 확장 등 앞으로도 많은 산단조성을 계획하고 있어 온산지역의 바람이 울산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샤힌프로젝트는 S-OIL이 9조2580억원을 투자해 온산공단 내에 세계 최대 규모 석유화학 기초유분 생산설비(스팀 크래커)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3월 첫 삽을 떴다. 스팀 크래커는 원유 정제에서 나오는 나프타와 부생가스 등 다양한 원료를 고온(800~900℃)에서 열분해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의 석유화학 기초 유분을 생산하는 설비다.

타 지역에서 도시락 업체를 운영하다 3개월 전 울산으로 왔다는 도시락업체 소병석씨는 “샤힌프로젝트가 시작된 이후 관련 업체들로부터 기존 주문량의 30%가 넘는 주문이 추가로 들어왔다.”며 이같은 경기가 계속되기를 바랐다. 이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는 한 회사 관계자는 “현재 지역 도시락 업체 6~7개 가량이 납품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노동자들이 폭염 속에 줄서서 밥을 먹기보단 현장에서 바로 먹고 쉴 수 있는 도시락을 더 선호한다.”며 회사도 좋고 상권도 살릴 수 있는 일석일조의 효과를 기대했다. 샤힌프로젝트에 참가한 현대건설 관계자는 “원래 내부에 구내식당을 설치하고 공사를 하는게 보통인데 지역 상권에 돌아가는 혜택을 최대한 넓히기 위해 설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지역경기 활성화는 시작에 불과하다. 지난 7월 기준 샤힌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인원은 일일 1500명에서 2000명인데, 본 공사가 시작되는 내년부터는 1만7000명 가량이 매일 현장에 투입된다. 외지에서 온 수많은 근로자들이 덕신리 등 온산 일대에서 2~3년 동안 숙식을 하고 소비를 하게 되면 그것만 해도 엄청난 지역경제 유발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여기다 온산공단내 대기업들이 이차전지 등 대규모 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어 온산 일대는 앞으로도 공장건설 근로자들이 넘쳐날 것으로 예상된다.

산단조성, 투자유치, 공장건설, 공장가동 등 일련의 산업활동은 짧게는 1~2년, 길게는 10년 이상 걸린다. 이번 샤힌프로젝트는 짧은 시간 내에 지역 상권을 되살려놓은 좋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이같은 투자유치가 실제 주민들의 삶과 연결될 수 있도록 기업과 지자체가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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