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은 코로나19 재유행이 절정기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이번 주부터 오는 9월6일까지 2주간 울산 전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방역 집중 점검 기간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천창수 교육감은 “학생들과 교직원의 건강이 최우선”이라며 “이번 방역 관리 점검을 통해 학교 현장에서 보다 철저한 방역 체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지역 학생 확진자는 8월 첫째 주 61명, 8월 둘째 주 5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7월 마지막 주 21명에 비해 2~3배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천 교육감은 지난주 실시된 을지연습 상황 보고 회의에서 학사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예방 중심의 대응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교육청은 특히 공동생활로 집단감염 우려가 있는 기숙사 운영 학교를 대상으로 주기적 소독·환기 점검과 마스크 착용 지도, 홍보 자료 부착 등을 하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전국 220곳 의료기관의 코로나 표본 감시 입원환자 수와 증가율은 7월 3주 226명에서 7월 4주 474명(109.7%)으로 급증했고, 이달 1주 880명(85.7%), 2주 1366명(55.2%), 3주 1444명(5.7%) 등 증가세가 다소 둔화했다. 그러나 학교별로 개학이 예정돼 있어 확진자가 갑자기 늘어날 수도 있는만큼 예방수칙 준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울산시교육청은 손소독제 및 마스크 등 방역 물품 비치 현황, 교실 및 공용 공간 소독 관리 실태 점검, 학생과 교직원 대상 예방 교육 여부, 학교 내 방역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앞서 질병청은 예비비 3268억원을 편성해 코로나19 치료제 26만2000명 분량을 추가로 확보했으며, 지난 15일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날 입고된 물량 등 추가 확보한 코로나19 치료제는 오는 10월까지 고위험군 등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이번 유행은 지난 겨울 코로나19가 많이 유행하지 않은 상황에서 예방접종률(65세 이상 41.3%)이 낮았던 점, 새로 출현한 변이인 KP.3의 점유율이 지속해서 늘어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치명률은 계절독감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4년간 코로나19의 누적 치명률은 0.1%이고, 특히 오미크론 변이 이후인 지난해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0.05%로 더 낮다.
그러나 고령층의 치명률은 아직 높기 때문에 고령자와 기저질환자는 방심해서는 안된다.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