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원년 지역출신 예결위원은 국민의힘 사무총장인 서범수(울산울주) 의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김태선(울산동구) 의원, 진보당 원내대표 윤종오(울산북구) 의원 등 3명이다.
그동안 울산 여야 의원 3명이 동시에 예결위에서 활동한 전례가 없다. 이에따라 지역 국비와 현안에 대해 여야 3당이 힘을 합쳐 대정부 대처에 나서게 됨으로써 윤석열 정부의 긴축예산 편성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국비 확보와 현안 해법에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울산시 국비팀은 이들 예결위원들에게 사업별 국비 확보 관련 설명을 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고, 예결위원들은 상임위와 예결위 등에서 합심해 대정부 대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1일 지역 출신 예결위원들과 울산시에 따르면 김두겸 시정부가 유치에 성공한 국제정원박람회 관련 국비는 단계적으로 최소 1500억원, 최대 2000억원 안팎이 소요될 것이라는 추산이 나온다. 이 가운데 우선 필요한 예산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기반시설 구축 관련 사업비 400억원 가운데 국비 200억원이다.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개최에 대비해 태화강 국가정원과 연계한 신(新) 정원 문화·산업육성 기반 마련 및 생활권 정원거점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것이다. 여기엔 수상공중정원, 정원문화거리, 수변정원광장, 다목적정원광장 조성이 포함돼 있다.
또한 2025년부터 2028년까지 태화강국가정원, 삼산 여천매립장, 남산로 등에 소요되는 총 490억원 가운데 국비는 147억원이다. 생태 복원에 성공한 태화강 국가정원의 혁신사례를 널리 알리고, 여천 쓰레기매립장 정원화를 통한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해 대한민국 정원 문화산업의 새로운 비전과 가치를 구현하는데 방점을 둔다.
시는 이미 실시설계비 10억원은 확보했으나 국회 예결위에서 후속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울산 도시생태축 복원 관련 국비 70억원도 필요하다. 총 100억원 가운데 국비 70억원, 시비 30억원으로 돼 있다. 관련 예산은 매립장과 돋질산의 훼손된 생태축을 복원해 도시생태계 기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기후환경 위기 극복으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미래 사회 구현에 방점이 찍혀있다.
국가정원 관련 사업 외에도 총 사업비 305억8000만원이 소요되는 중산동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과 관련된 국비 152억9000만원도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총사업비 295억원이 소요되는 스타트업 파크 조성 사업 관련 국비 126억원과, 총사업비 165억원이 소요되는 디지털 중심글로벌 환경규제 대응 솔루션 개발 및 확산 국비 75억원, 총 사업비 339억원이 소요되는 온산항 해양오염퇴적물 정화사업 관련 국비 전액도 내년 국비에 단계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밖에도 △울산대학교 글로컬대학 지원 △리튬인산철배터리 혁신공정 기반구축 △카누슬라럼 센터(경기장) 건립 △미포국가산단 진입도로(주전~성골교) 확장 △울산미포국가산단(제7분구) 완충저류시설 설치 △울산외곽순환 고속도로 건설 △농소~강동간 도로 개설 △울산 도시철도(트램)1호선 건설 관련 국비도 단계적으로 확보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