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폐플라스틱과 스테인리스 등 차가운 소재를 이용해 독특한 동물 사랑을 표현하는 김우진 작가의 동물 조각 작품 12점을 만나볼 수 있다.
어린 시절 사육사가 꿈이었던 김 작가는 스테인리스 조각에 본인이 생각하는 학의 이미지를 덧대 현실과 상상 그 어디쯤 자유롭게 노니는 듯한 학을 만들어냈다.
예로부터 고고함과 깨끗함을 상징하는 존재인 학은 울산과 깊은 인연이 있다. 울산의 ‘학성(鶴城)’은 ‘학의 고장’이라는 뜻이다.
또 울산시립미술관 옆 동헌은 백성을 위해 학처럼 청렴하고 강직한 통치를 하겠다는 의미를 지닌 ‘일학헌(一鶴軒)’ ‘반학헌(伴鶴軒)’이라고 불렸다. 동헌의 정문인 ‘가학루(駕鶴樓)’는 학이 날아오는 아름다운 다락집이라는 뜻으로, 자세히 살펴보면 누각이 학의 날개와 닮았다. 권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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