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울산건축문화제 성료, ‘비싸고 어려운 건축’ 편견 깬 볼거리 가득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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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울산건축문화제 성료, ‘비싸고 어려운 건축’ 편견 깬 볼거리 가득한 전시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4.10.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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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회 울산건축문화제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일정으로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가운데 전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전시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상상력을 돋우는 건축물들이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감상했습니다. 건축사들이 시민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이 돋보였습니다.”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 1·2·3·4 전시장(전관)에서 열린 ‘제8회 울산건축문화제’에 4일간 1만2000여 명이 다녀가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9일 찾은 울산문화예술회관 전시장. ‘데자뷰’를 주제로 열린 이번 울산건축문화제는 일반 시민들이 감당할 수 있는 보다 저렴한 금액에 맞춰 설계한 건축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점에서 건축사들이 시민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이를 통해 멀게만 느껴졌던 건축사와 직접 소통하며 가치 있는 건축물을 짓는다는 이상향을 제시했다.

올해는 지역 건축 활성화를 위해 처음으로 울산에서 활동하는 5년 미만의 건축사를 대상으로 한 신진 건축사상을 마련했다. 라키텍쳐 건축사사무소의 최락준 건축사(신정동 주택)가 신진 건축사상을 수상했다.

또 전국에서 처음으로 UAF 건축상 영상전시전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영상전시전에는 △구유스테이 △삼동면 한옥 △바이허니 3곳이 소개됐다.

특히 3D하우스건축물 모형을 만드는 어린이 건축교실과 생활 속 건축 상담이 직접 체험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이 높았다.

주제전 ‘거기 있었다’에는 고향이라는 단어가 많이 사용됐는데, 이는 공업화로 울산을 떠나거나 찾아오는 모든 사람을 실향민으로 빗대 표현한 것이다.

주상균 건축문화제위원장은 “다른 지역은 개발제한구역이 외곽에 있는데 울산은 도시 중간에 있어 연계가 안된다. 울산에 일하러 온 많은 사람들이 정년퇴직을 하면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한다”며 “이에 은퇴 후 취미생활을 하며 고즈넉하고 한가로이 살아갈 수 있는 풍경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기획전 ‘같이 있었다’는 태화강역 주변의 모텔촌 이미지를 포장마차, 게스트 하우스, 커넥팅 브릿지, U Whale, 삼산(3×SPOT) 등 5가지의 이미지로 제시해 인상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외에도 이강주 창원대 교수와 한삼건 울산대 명예교수의 강연, VR 건설안전체험, 공공디자인 공모전 등이 인기를 끌었다.

박순희(52·울주군)씨는 “우리나라 건축물 수준이 이렇게까지 올라온 줄 몰랐다. 예술적으로 잘 다듬어진, 상상 속에 존재했던 건축물이 현실에 구현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자림(26·남구)씨는 “평소 건축에 관심이 많아 울산건축문화제를 찾았다”며 “설명을 듣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돼 좋았다. 울산건축문화제를 통해 건축물에 대한 상상력이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주상균 건축문화제위원장은 “울산건축문화제를 통해 시민 한 명 한 명이 건축사와 소통해 집을 짓는 것을 지향한다”며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계속해서 다가간다면 건축사와 시민들이 소통하는 게 보편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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