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태선(울산 동구·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잡월드는 가족돌봄휴가 사용이 지난 3년간, 사회적기업진흥원은 2년간 단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고용정보원·건설근로자공제회 역시 사용률이 한 자릿수에 불과한 것을 비롯해, 산업안전보건공단·산업인력공단·장애인고용공단·고용노동교육원은 10%대의 사용률에 머물렀다. 근로복지공단·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20% 수준의 사용률을 보였다.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국상하수도협회는 3년 연속 가족돌봄휴가 사용이 전무했다. 수자원조사기술원·환경산업기술원도 0%대의 사용률을 나타냈다.
이처럼 가족돌봄휴가 사용률이 정체되고 있어 정부가 말로만 저출생 극복을 외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가족돌봄휴가 사용 기간도 법이 보장하는 기간에 크게 못 미쳤다.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양립 지원에 관한법률’은 가족돌봄휴가를 연간 최장 10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고용노동부 공공기관의 경우 평균 사용 기간은 2일을 넘지 못했다.
김 의원은 “정부는 말로만 저출생 극복을 외칠 것이 아니라, 공공기관에서부터 자유로운 가족돌봄휴가 사용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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