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AI 전환 속도가 곧 국가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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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AI 전환 속도가 곧 국가 경쟁력
  • 경상일보
  • 승인 2024.10.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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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구 한국화학연구원 명예연구원 RUPI사업단장

감염병, 탄소중립 등 전 지구적 이슈에 대응하고, 국가전략기술 확보를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국가의 기술 수준은 인재가 결정하나, 국내 인구 감소 추세와 글로벌 인재 경쟁 등으로 과학기술 인재의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의료계로 몰리는 인재들에게 이공계 미래 비전을 제시하여 우수 인재 유입을 촉진하는 한편, 젊은 연구자 지원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

최근 AI(인공지능)가 기술을 넘어 경제, 산업, 안보, 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실질적인 혁신을 이끌고 있다. 지난달 26일 문수컨벤션에서 뜻깊은 세미나가 열렸다. 필자가 위원장으로 있는 ‘4차산업혁명 U포럼’이 (주)에이티지와 공동으로 울산석유화학단지 안전환경 임원 및 관리자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 설비진단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차별화된 예측진단 및 최적 자산경영 시스템을 활용한 설비관리 기술’과 ‘예측진단 시스템과 설비진단 솔루션 시연을 통한 현장진단 및 운영 관리방안’ 등을 주제로 7개 발표가 이어졌다.

4차산업혁명 U포럼은 2017년 12월에 발족하여 8개 분과에서 99명의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했다. 주요 활동은 ICT융합을 통한 자동차, 조선, 화학, 에너지 등의 주력산업 고도화와 3D프린팅, 콘텐츠, 바이오메디컬, AI·빅데이터 등의 신산업에 대해 4차산업혁명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관련 과제를 도출해 왔다. 초대 위원장은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이어서 2021년 8월부터 필자가 2대 위원장을 맡아왔다. 그동안 ICT융합을 통한 제조업 고도화 및 신산업 육성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총 64건의 과제를 발굴하여 ‘울산미포 스마트그린산단 통합관제센터 구축사업’과 ‘ICT융합 스마트선박 건조 및 실증사업’ 등 1200여억원의 사업비와 6건의 사업화 등 많은 성과를 도출했다.

최근 전 세계적인 제조 AI 전환 트렌드에 따라 ‘디지털 혁신 U포럼’으로 새출발할 예정이다. 필자는 이날 “세미나에서 논의되는 ‘설비진단기술’ 이슈는 울산의 석유화학산업을 비롯한 비철금속산업, 수소산업 등 각종 장치산업 현장의 안전사고 예방 측면과 생산 효율성 및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매년 글로벌 기업 및 수도권 기업들과 울산 수요기업 및 D.N.A.기업과의 기술교류 세미나를 통하여 최신 기술 트렌드를 울산 산업현장에 전파하고 이를 적용할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모은 ‘리얼웨어 스마트글라스’는 AR 기술을 활용한 산업용 웨어러블 기기로, 음성 명령으로 100% 핸즈프리 작업이 가능하며 특히 작업자의 안전과 실시간 협업에 매우 유용하다. 리얼웨어는 산업현장 근로자를 안전사고로부터 보호하고 업무 효율을 30% 이상 높일 수 있는 산업용 디지털 혁신 스마트글라스를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리얼웨어 산업용 스마트글라스는 세계 최초로 한국어 등 15개 국어의 음성인식이 가능하다.

4800만 화소의 고성능카메라, 7인치 전면 뷰파인더, 최장 8시간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 배터리 등을 장착했으며, 새로운 열화상 카메라 모듈을 연결하면 현장 작업자가 고해상도 가시광선 이미지 또는 다양한 열 및 색상 모드를 캡처해 펌프, 파이프, 배선, 모터와 같은 산업장비의 온도 이상을 안전하고 빠르게 식별해 이상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임강민 (주)에이티지 대표는 “여수에서도 비슷한 세미나를 개최했지만,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에서 석유화학단지 산업현장 전문가들과 만나 소통하면서 더 많은 관심과 열기를 느꼈다”며 소감을 전했다.

지금은 AI 전환 속도가 곧 국가 경쟁력이다. AI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가짜뉴스, 딥페이크 등 부작용도 발생함에 따라 AI의 안전한 활용과 신뢰 및 윤리 확보도 중요하다. 산업의 ‘AI 전환(AX)’이 국가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제조업 및 유통·디자인 등 제조서비스업을 포괄하는 ‘AX 선도프로젝트’를 2027년까지 300개 추진하고, 금년 하반기에 우선 자율제조 25개 과제를 선정한다. 울산도 이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이동구 한국화학연구원 명예연구원 RUPI사업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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