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하기 좋은 가을’ 울산작가 신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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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하기 좋은 가을’ 울산작가 신간 잇따라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4.10.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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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좋은 독서의 계절을 맞아 울산에서 활동을 하고 있거나 울산과 인연이 있는 작가들이 잇따라 책을 내놓고 있다. 수필집에서부터 시집, 소설, 동시집 등 장르도 다양하다.
 

송시내
송시내

◇송시내 <싱글오리진>

본보에 ‘송시내의 초록지문’ 고정 칼럼을 기고하고 있는 송시내 작가가 수필집 <싱글오리진>(연암서가·232쪽)을 펴냈다.

이 책은 1~4부로 구성됐다. 소울푸드, 포커페이스, 카모메 식당처럼, 눈과 오르골, 나의 안부들에게 등 서정적 소제목을 단 수필 40여편이 담겼다.

송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사람 사이에 인연이 있듯, 책과 독자 사이에도 그러하리라 믿는다. 내 책에 좋은 인연이 많아 당신에게 닿기를 바라며, 기억에 오래 남을 계절이 지나면, 나는 또 새로운 길을 걸어갈 것이다”라고 했다.

배혜숙 수필가는 “송시내의 수필은 청량한 바람이다. 신박한 직함을 가진 탓이다. 글밭에는 나무들이 성하게 자란다.…송시내가 그리는 서사가 빛을 발하는 것은 비움의 미학이다”라고 평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송 작가는 울산에서 자랐다. 서울예술대학교와 경성대 대학원에서 연극을 공부했으며, <울산문학>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울산문학 오늘의 작가상, 대구일보 전국수필대전에서 수상했다. 현재는 아픈 나무를 돌보는 ‘나무의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박산하
박산하

◇박산하 <샤갈, 모래톱에 서다>

울산과 경주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산하(박정희) 시인이 <샤갈 모래톱에 서다>(산시맥·142쪽)를 출간했다.

시집은 △어떤 토르소 △포구에 부리는 음률들 △자작나무와 숲 △씨, 시 때론 불통이 등 모두 4부, 54편의 시로 구성됐다.

권성훈 시인은 “박산하의 시는 모래알처럼 ‘쪼개고 쪼개지다 한 점’처럼 절제된 ‘언어의 알갱이’로 사물의 본질을 드러내는 데 충실하다”며 “공통적으로 이번 시집에서 본질을 향한 도식 이미지는 사물의 감정선을 따라서 작용하며 거기서 우리는 그만의 시적 감수성을 만날 수 있게 된다”고 평했다.

박 시인은 시인의 말을 통해 “시는 써서 뭐 할 건데, 대나무 속 얇은 막처럼 보일 듯 보이지 않는 내 속의 나를 열어본다”라고 했다.

경남 밀양 출생의 박 시인은 경주대 대학원 문화재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3년 천강문학상을 받았고 2014년 ‘서정과 현실’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시집으로 ‘고니의 물갈퀴를 빌려 쓰다’와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가 있다. 현재 시목문학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봄
최봄

◇최봄 <풍선 데이>

울주선바위도서관 상주작가로 활동했던 최봄 시인이 동시집 <풍선 데이>(푸른사상·100쪽)을 펴냈다.

시집은 모두 4부로 구성, 48편의 시가 실려있다. 1부의 시 강아지풀은 “강아지 키우고 싶은 마음 잘 참고 있다가 너만 보면 흔들려…꿈에서 나타나는걸 보면 틀림없어”라고 표현했다.

박일 아동문학가는 “발걸음이 풍선처럼 가벼워집니다. 엉덩이가 들썩이며 뻥뻥 빵빵 웃음소리가 넘칩니다. 그러다가 교실이 풍선처럼 날아가면 어쩌죠”라는 평을 남겼다.

최 시인은 “제가 만난 아이들의 목소리와 눈빛이 시가 돼 이 동시집에 담겼지요. 하늘과 달, 별을 우러르고 비와 바람과 눈을 헤아리며…내가 만난 아이들이 만나는 세상은 아름답기를, 그래서 그들이 늘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응원합니다”라고 전했다.

경남 마산에서 태어난 최 시인은 울산양정작은도서관 달팽이, 울주선바위도서관 상주작가로 활동했으며 샘터상, 천강문학상, 울산문학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동시집 <박물관으로 간 그릇>, 동화집 <콧수염 엄마> <노란 리본> <해녀, 새벽이> <도서관으로 간 씨앗> 등을 냈다.
 

심강우
심강우

◇심강우 <미래로 간 아이>

본보 신춘문예에 당선됐던 심강우 작가가 소설 <미래로 간 아이>(고래책빵·132쪽)를 출간했다.

이 책은 불치병에 걸려 냉동캡슐에 잠들어 있다가 눈을 뜬 12살 동우가 177년 후 깨어난 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짜릿한 미래 체험과 모험, 낙원으로 불리는 첨단 미래도시에 감춰진 비밀과 실상을 그려낸다.

그는 199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혜수와 당나귀 열차’로 등단한 뒤 2012년 경상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늪’으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8년에 첫 소설집 <전망대 혹은 세상의 끝>을 출간했으며, 2021년 두번째 동시집 <마녀를 공부하는 시간>을 펴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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