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예술기관 잇따라 개관
1995년 10월5일 울산에 종합문화예술회관이 생겨났다. 남구 달동에 위치한 울산문화예술회관은 3만2520㎡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2만4920㎡의 건물로 지어졌다. 울산문예회관은 울산시립교향악단, 울산시립합창단, 울산시립무용단 등 울산시립예술단과 연중 다양한 문화 행사를 제공하며 시민들의 문화 향유권을 채워주고 있다. 이후 2005년 5월31일에는 국내 유일의 고래박물관인 장생포 고래박물관이 개관했다. 울산 남구 장생포동 해양공원 부지 6610㎡에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 장생포 고래박물관에서는 고래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들과 체험활동 등을 할 수 있다. 2011년 6월22일에는 울산의 과거와 현재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울산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울산 남구 두왕로 277(울산대공원 내) 부지 3만3058㎡, 건물 연면적 1만4408㎡,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울산박물관이 생기면서 울산에는 종합 박물관 1곳과 1종 전문 박물관 4곳(울산암각화박물관, 울산대곡박물관, 장생포 고래박물관, 울산대 박물관)을 갖추게 됐다.
2018년 4월26일에는 울산 18개 공공도서관과 160여개 작은 도서관 간의 네트워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울산도서관이 개관했다. 남구 여천동(꽃대나리로 140) 옛 여천위생처리장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울산도서관이 생기면서 울산은 문화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2022년 1월6일에는 울산 시민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킬 울산시립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울산 최초의 공공미술관인 울산시립미술관은 중구 성남동에 연면적 1만2770㎡, 지하 3층,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다. 특히 국내 공공미술관 최초로 실감 미디어아트 전용관인 XR Lab을 마련해 주목받았다.
◇반구대암각화 백화현상 단독보도…보존방안 공론화
울산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태화강의 지류 대곡천의 암벽에 새겨진 반구대 암각화는 1995년 6월23일 국보 제285호로 지정됐다. 현재 천전리각석과 함께 ‘울산 반구천 일대 암각화’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2010년)에 올랐으며, 현재 정식 등재를 준비 중이다. 올해 1월31일 문화재청이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등재 여부는 내년께 결정될 예정이다.
본보는 2006년 3월28일 반구대 암각화 일부가 하얗게 변하는 백화현상을 보이고 있어 원인 규명과 보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기사를 단독으로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백화현상의 확실한 원인부터 밝혀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원인이 오염물질로 밝혀질 경우 지금은 일부이지만 완전히 물에 잠겼을때는 전체적인 훼손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문화 분야 비정부기구(NGO)인 문화연대는 성명서를 내고 반구대 암각화 상류 지점에 건립될 선사문화전시관이 암각화의 훼손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우려했고, 울산시와 문화재청도 본보 보도 이후 진상조사와 정밀조사를 벌였다. 이후 반구대 암각화의 침수 예방 등 보존 문제가 공론화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화도시로 도약
2022년 12월5일 울산시는 광역지자체 중 최초로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3년부터 5년간 국비 100억원과 시비 100억원 등 총 200억원을 투입해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이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된 것은 지자체를 포함해 여러 기관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였다.
본보는 2007년 7월15일 제1회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를 열고 태화강을 생명의 강에서 예술의 강으로 진화시켰다. 1만1000여명 울산시민의 꿈과 소망을 담은 저브벌룬 ‘태화강에 뜬 꿈의 달’을 비롯한 11점의 설치 작품들로 태화강을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게 했다.
2014년 5월14일에는 태화강 용금소 인근에 위치한 태화루 준공식과 현판 제막식이 열렸다. 태화루는 울산시가 사업비 506억원(누각 건립비 100억원은 S-OIL에서 기부)을 들여 1만138㎡ 부지에 총면적 731㎡ 규모로 착공해 2년 7개월 만에 준공됐다. 전통을 계승한 태화루는 울산의 대표적 문화자산이 됐다.
2016년 9월30일에는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개막했다. 국내 최초의 산악영화제인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올해도 총 5만2600명의 방문객을 모으는 등 세계적으로 위상을 넓혀가고 있다. 2019년 7월22일에는 우리나라 제2호 국가정원이 된 태화강 국가정원의 지정서 헌정식이 열렸다. 당시 울산시장은 태화강 국가정원을 우리나라를 넘어 전세계가 인정하는 글로벌 정원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표적인 친수공원인 태화강 국가정원에서는 연중 다양한 행사들이 열리며 울산시민들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2023년 6월1일에는 울산공업축제가 35년 만에 부활,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울산공업 역사 60년의 시발점이 된 역사적인 장소인 공업탑에서 퍼레이드 출발과 함께 4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당신은 위대한 울산 사람입니다’를 슬로건으로 열린 올해 울산공업축제도 4일간 100만여 명이 다녀가는 등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본사가 주최·주관한 제6회 울산 비보이 페스티벌과 울산불꽃축제에도 많은 시민들이 모이며 울산공업축제를 빛나게 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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