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은 1일 오후 7시30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강원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이번 시즌 울산은 19승 8무 8패(승점 65)로 선두다. 2위 강원(승점 61)보다 승점 4가 앞선다.
울산이 사실상 결승전인 이번 경기를 잡아낼 경우 남은 두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리그 3연속 우승’과 함께 ‘통산 다섯 번째 별’을 유니폼에 달 수 있다.
또 전북(9회), 성남FC(7회), FC서울(6회)에 이어 포항 스틸러스(5회)와 함께 리그 우승 횟수가 동률을 이루게 된다.
분위기는 최상이다. 울산은 지난 27일 포항과의 원정 경기이자 182번째 동해안 더비에서 2대0 완승을 거두고 선두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리그에서 8경기 무패(6승 2무)를 달리게 됐다. 수확은 또 있다. 울산 간판 공격수이자 국가대표 주민규의 부활이다.
주민규는 포항전에서 달아나는 추가 골을 올리며 지난 7월13일 서울과의 홈 경기 이후 무려 106일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주민규는 경기 후 “그동안 헌신하고 수비하는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내가 찬스를 살렸다면 몇 경기에서 승점이 더 많았을 거라 생각한다. 김판곤 감독님이 오시고 첫 골이다.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면서 “내가 우승을 확정 짓는 골을 넣는다면 올 한 해 아쉽고 힘들었던 순간이 사라질 거라는 기대감이 있다. 남은 경기에서 화산처럼 많은 골을 터트려 감독님, 동료들, 팬들에게 기쁨을 드리겠다”고 축구화 끈을 조였다.
강원과의 경기는 창과 방패의 맞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울산은 방패다. 최근 리그 6경기 무실점을 포함해 리그 35경기에서 36실점으로 K리그1 최소 실점 1위 팀이다.
국가대표 출신 김영권과 김기희를 중심으로 한 수비가 안정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강력한 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인 수문장 조현우 역시 건재하다.
조현우는 포항전에서 유효 슈팅 5개를 선방했다. 그는 리그 35경기에서 36실점, 14클린시트를 기록하며 한국 최고 골키퍼임을 스스로 증명 중이다.
반면 강원은 35경기에서 55골로 팀 득점 1위다. 신예 양민혁(11골 6도움), 울산 유스 출신 이상헌(12골 6도움) 등이 강원의 창을 담당하고 있다.
울산은 이번 시즌과 강원과 세 차례 맞붙어 2승 1패를 거뒀다. 최근 10경기로 확대하면 8승 2패, 통산 전적에서는 28승 5무 4패로 압도적 우위다.
울산은 강원을 상대로 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지어야 다가올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와 2024 코리아컵 결승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강원전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모든 경기를 승리하겠다는 마음을 먹어야 한다”며 “홈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 한다. 스스로 부담 가질 필요는 없다.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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