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스마트도시 미래 농축산시장]농작물 실시간 모니터링…‘변수’ 줄이고 ‘생산’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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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스마트도시 미래 농축산시장]농작물 실시간 모니터링…‘변수’ 줄이고 ‘생산’ 극대화
  • 김은정 기자
  • 승인 2024.11.01 0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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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규 아워즈팜 대표가 스마트 딸기 농장에서 딸기를 수확하고 있다.
장원규 아워즈팜 대표가 스마트 딸기 농장에서 딸기를 수확하고 있다.

역대급 폭염, 잦은 집중호우 등 이상 기후변화를 일상에서 자주 체감하며 살아가는 시대가 됐다. 이는 농작물 생산량 감소와 그에 따른 기후플레이션을 동반한다.

가축 전염병, 과수농가 냉해 피해 등 부작용 우려감이 팽배해지면서 세계 식량위기 긴장감도 커진다.

그야말로 전 세계가 불안한 국제정세 등 식량 무기화 조짐에 대응해 식량작물 생산체계를 다양화해 식량자급률을 높이고 식량안보를 강화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 때문에 전 세계가 스마트 미래 농축산 시장으로의 변화 등 안전한 먹거리 확보에 명운을 걸고 나섰다. 울산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역 농가들도 스마트 농축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퇴비부숙기를 사용해 간편하게 퇴비를 재자원화할 수 있다.
퇴비부숙기를 사용해 간편하게 퇴비를 재자원화할 수 있다.

◇딸기 재배 성공 … 수직형 다단식 스마트팜
계절·온도 등에 구애 없이 무한대 생산
AI 기술 도입땐 크기·당도 조절도 가능
스마트팜은 ICT(정보·통신기술)를 이용해 농작물 재배 시설의 온도·습도·일조량 등을 측정, 분석하고 제어 장치를 통해 조절하는 신농업 형태 중 하나다.

울산 울주군 웅촌면에 있는 아워즈팜은 수직형 다단식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해 지난해 딸기 재배를 성공했으며 기술 보급을 위한 데이터를 구축 중이다.

‘아워즈팜’의 딸기 농장에서는 높은 기온으로 딸기가 자라지 않는 5~8월 중에도 신선한 딸기가 수확된다. 제어 장치를 통해 내부 온·습도 조절은 물론 낮밤 조절까지 가능해 계절과 온도에 구애받지 않고 수시로 작물 수확이 가능하다.

다단식 공장 형태라 층수를 높이면 사실상 무한대로 생산이 가능해 식량 생산에 더해지는 변수를 최소화한다.

물과 인공 양액으로 성장하기 때문에 작물 생산에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 않다.

또 최근 연구를 시작한 AI 로봇 기술을 도입하면 양액의 종류와 양을 원하는대로 조절해 딸기의 크기와 당도까지도 조절이 가능하다.

아직까지는 사람의 손이 필요한 분야이지만, 조만간 모든 과정을 기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 시스템을 통해  24시간 농장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스마트 시스템을 통해  24시간 농장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AI·ICT로 구현해낸 ‘스마트 농장’
소 생체 내 칩 통한 정밀상태 확인
사료 배합·퇴비 재활용도 수월해져
울산에서도 AI, ICT를 활용해 체계적인 시설관리와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스마트 농장’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울산의 농가들에서도 도입돼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스마트 농장’ 시스템의 경우, 스마트폰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 환풍기, 안개분무, 전등 등의 시설 환경을 변경할 수 있다. 또 이상이 있는 소의 생체 온도 등으로 상태 이상을 알림을 통해 알려주고 CCTV를 통해 개체를 비춰주는 서비스까지도 구현됐다. 소 생체 내 등록된 칩을 통해 임신 상태 등 정밀화된 상태 확인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자동 사료 배합기를 활용해 필요한 재료를 섞은 사료를 배합하고, 중량 센싱 기술로 정확한 사료 소비량과 실시간 사료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농가운영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퇴비 처리에도 스마트 기술이 도입돼 손쉽게 천연비료로 재자원화해 활용할 수 있다.

한상철 축산기술사는 “AI·로봇기술 개발로 소의 상태를 로봇이 직접 판별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거나 사료를 자동 배급하는 기술이 개발된다면 지금과 같은 급격한 기후변화에도 더 쉽게 적응할 수 있게 될것”이라고 설명했다.

‘벌통’도 스마트로 운영된다. 한겨울 벌통 내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벌통 생육 환경을 모니터링해 육아와 저밀, 분봉을 자동 감지 한다. 벌통에 부착된 기기를 통해 손쉽게 모바일로 온도를 조절하고 사양을 관리해 당액의 손실을 방지하고, 효율적인 먹이 공급 및 채밀 관리가 가능하다. 천장 개폐형 비가림 시설과 자동 내검기기를 사용해 드는 인력을 감축함은 물론 벌과 인간 모두에게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울산 울주군의 한 꿀벌농장에  적용된 스마트 벌통 모습.
울산 울주군의 한 꿀벌농장에  적용된 스마트 벌통 모습.

◇대안식품 식용곤충 ‘모드니애’
탄소배출 절감 위한 곤충식품산업 활기
영양학적 가치 높고 유통 과정도 간단
식용곤충은 인간에게 완벽한 단백질원이면서 환경의 영향을 적게 받는 신축산 산업 중 하나다. 탄소중립이 전세계적인 트렌드가 되면서 탄소배출이 높은 일반 가축들의 배육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그에 대한 가장 대표적인 대안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식용곤충 산업이다.

수퍼 밀웜
수퍼 밀웜

울산 울주군 두서면에는 밀웜과 굼벵이 등 곤충을 이용해 식품을 만드는 곤충 공장이 있다. 식용곤충은 풍부한 아미노산과 높은 단백질 함량, 포화지방보다 불포화 지방산이 높은 음식으로 영양학적 가치가 매우 크다. 또 체온을 따로 유지해주지 않아도 돼 적은 양의 자원으로도 충분히 자랄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14년 ‘갈색거저리 유충’(고소애)가 식품 원료로 인정 받은 것을 시작으로 2024년 현재 누에번데기, 메뚜기, 백강잠, 고소애, 꽃벵이, 장수애 , 쌍별이 총 7종이 허용돼 식품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모드니애의 대표 제품도 이 ‘갈색거저리 유충’을 건조해 구워 만든 간식 ‘고소애’다.

고소애는 성충에게서 받아낸 알에서 밀기울과 채소등을 섞어 만든 먹이를 먹고 3개월간 자란다. 이후 선별작업을 거쳐 거대 오븐에서 구워 건조하면 완성된다. 가축 한마리를 키워 도축하고 유통하는 것에 비해 과정이 간단해 식량 수급이 가능하다. 글=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   사진=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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