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동해안 해양관광 거점도시, 울산의 내일을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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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동해안 해양관광 거점도시, 울산의 내일을 그리며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4.11.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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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진혁 울산시의회 의회운영위원장
얼마 전 의원연찬회 일정으로 전남 여수를 다녀왔다. 여수는 남해안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 세계 4대 미항(Beautiful habor) 중 하나로 불린다. 365개의 섬과 879㎞의 리아스식 해안, 29만㎢에 달하는 살아있는 갯벌로 사시사철 아름다운 해안선과 깨끗한 바다로 유명하다. 동해안에서 서해안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항구 도시 중 하나이며, 빼어난 자연경관과 함께 문화적 명소가 공존하여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고루 갖춘 해양관광의 선도 도시이다.

여기에 더해, 여수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이유 중 하나는 해양 관광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해상케이블카, 요트투어, 바다낚시, 수상 스포츠 등 다채로운 해양 레저 체험뿐만 아니라 미래 교통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 탑승·배송 체험과 함께 청정 해역에서 잡히는 신선한 해산물로 풍부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맛집도 즐비하다.

그리고, 버스커버스커의 ‘여수 밤바다’는 아름다운 여수 밤바다 풍경을 누구나 저절로 파노라마처럼 떠오르게 하여, 2012년 음원 발표 이후 갑자기 작년 대비 두 배가 넘는 1525만명의 관광객이 찾았다고 한다. 이는 문화가 사람을 모이게 하고 작은 지방 도시가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맞게 한 비법이다.

울산 역시 자연 자원과 인문 자원이 풍부한 도시이다. 대한민국의 산업 중심지로 알려졌지만, 동시에 아름다운 해안선을 가진 도시로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태화강국가정원, 영남 알프스, 대왕암공원,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4곳은 2023~2024년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울산은 이렇듯 많은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핫플레이스’가 없다는 게 약점이다.

‘핫플레이스’ 요소는 다양하겠지만 상당 부분 먹거리 및 연계형 관광코스와 관련이 있다. 태화강국가정원, 강동·주전 몽돌해변, 대왕암공원,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간절곶과 영남알프스 같은 명소를 하나의 코스로 연결해 볼거리를 충족했을 때 또 다른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또 하나의 약점은, 공업도시라는 이미지가 굳어져 외지인들에게 공해도시, 환경오염 도시로 인식돼 있고 각각의 자원 간 트렌드 한계점이 있다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도시 전반에 정체성과 다양성, 연계성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차별화된 체험이 즐겁고 새로우며 다양할 때, 여러 세대에게 만족을 줄 수 있고 그것이 재미로 이어져 울산의 도시 이미지화될 때, 찾고 싶은 도시 즉, ‘꿀잼 도시’가 되는 것이다.

여기에 울산시만의 차별화된 강점인, 자동차·조선·석유화학과 같은 세계적인 기업의 산업시설을 견학하면서 동시에 해안선을 따라 해양레저와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제트스키, 서핑, 카약, 보트 등 특색 있는 해양 스포츠가 활성화돼 관광객의 체류 기간을 높이고 체재 일당 소비를 촉진해야 한다.

이는 관광 수입을 창출하기 위한 수단으로 정적인 볼거리에 재미 요소인 동적인 즐길거리를 가미했을 때 자연스럽게 지역 주민의 소득과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지고 궁극적으로는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던 울산을 담은 음악으로 관광 홍보의 새로운 시도도 필요하다. 감성마케팅 음악 채널에 시청각적 경험과 추억은 물론, 숨은 관광지를 발굴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 제공으로 지속적인 관리와 흥미를 유발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울산시가 대왕암 일대 관광지 조성과 세계적 휴양지(리조트) 유치, 강동관광단지 조성 및 울산 알프스 관광단지 사업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관광산업의 미래가 한층 밝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에서도 울산시와 부산시, 경남도, 전남도, 광주시 등 5개 광역 시도와 그 산하 관광조직을 하나로 묶은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통합협의체’를 발족하는 등 대한민국 미래관광을 선도할 본격적인 움직임도 시작됐다. 이런 다양한 움직임은 울산에 특정 이미지를 형성하고, 관광과 관련된 이벤트를 통해 도시 브랜드를 강화해 경제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마중물로 이 기회를 통해 우리 울산이 ‘동해안 해양관광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공진혁 울산시의회 의회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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