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각자도생 울산총선,후보 단일화 움직임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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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각자도생 울산총선,후보 단일화 움직임 미미
  • 이왕수 기자
  • 승인 2020.04.06 2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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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단일화 1차 마감 시한
범진보 후보간 논의 지지부진
집권여당 주도 가능성도 낮아
동·북구 삼자대결 구도 전개
▲ 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의 한 인쇄소에서 선관위 관계자가 인쇄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역대 선거에서 ‘보수 VS 진보’ 거대 양자 대결 구도가 형성됐던 울산 동·북구가 이번 제21대 총선에선 집권여당과 보수 및 진보 야당간 삼자 ‘각자도생’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특히 1차 단일화 마감 시한으로 볼 수 있는 투표용지 인쇄 시작일까지 범진보 후보간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은데다 향후 성사 가능성도 낮아 범진보 표심을 두고 집권여당과 진보정당 후보간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21대 총선 투표용지 인쇄가 6일 전국적으로 시작됐다. 이날은 투표용지에 ‘사퇴’ 표기를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과거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는 북구와 노동자의 도시로 꼽히는 동구의 공직선거에서 진보 후보 단일화는 연례 행사처럼 진행됐고, 최종적으로 보수 후보를 꺾고 당선된 사례도 여러 차례 있었다. 하지만 제21대 울산 총선에선 집권여당을 포함한 범진보 완전 단일화가 성사된 선거구가 없다.

동구 총선에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후보와 보수 야당인 미래통합당 권명호 후보, 진보 정당인 민중당 김종훈 후보를 비롯해 노동당 하창민 후보와 국가혁명배당금당 우동열 후보 등 5명이 출마했다. 김종훈·하창민 후보는 민주노총 지지후보가 되기 위해 단일화 협의를 진행해왔지만 1차 마감 시한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북구에는 집권여당인 민주당 이상헌 후보와 보수 미래통합당 박대동 후보, 진보 정의당 김진영 후보를 비롯해 민생당 김도현·국가혁명배당금당 최형준·무소속 박영수·박재묵 후보 등 7명이 출마했다. 정의당 김진영 후보는 지난달 본선 후보 등록(3월26~27일)에 앞서 민중당 강진희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진보정당 단일후보이자 민주노총 지지후보가 됐다.

그러나 동·북구에서 범진보로 분류할 수 있는 집권여당과 진보정당 후보간 단일화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총선에서 집권여당과 제1야당간 양강 구도로 점쳐졌던 북구의 경우 현대차 노조 현장조직을 비롯한 민주노총 계열 노동계가 정의당 김진영 후보 중심으로 대거 결집하면서 삼자대결 구도가 형성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동구에선 현역 김 의원과 여당, 제1야당간 삼자대결이 이미 형성됐다.

범진보 후보 중 한 명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면 당선될 가능성이 높지만 두 후보간 박빙의 승부일 경우 비교적 표심이 탄탄한 범보수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단일화 2차 마감 기한은 사전투표(4월10~11일) 이전으로, 지역 정치권은 ‘집권여당의 자존심’과 ‘진보정당의 현 정보 노동정책에 대한 반감’ 등이 맞물리면서 성사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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