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란 언어의 한 종류로, 살아온 세월을 나타내준다고 이야기하는 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3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의 작업 대상들은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는 여러 감정들을 상징한 것이며 녹, 얼룩, 곰팡이, 스크래치 등은 감정을 표현하는 다양한 언어들이다. 이를 통해 열심히 인생을 살아온 사람들에게 잘살았다는 위로의 메시지를 감성적으로 전한다.
서 작가는 “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다양한 관계성에서 오는 감정을 잘 극복해서 자기 삶에 만족하고 성숙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 작가는 보다 선명하고 쨍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해 작업하지만 작품을 보면 특수기법 없이 먼지 등이 그대로 노출돼 아날로그 카메라로 촬영한 것처럼 보인다.
그는 작가노트를 통해 “나에게 있어 삶은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수많은 관계 속에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상처 받았으며 아파했다. 그러나 결국엔 그 모든 시간들을 버티고 견뎌내면서 성장과 성숙을 이뤄냈다”며 “이번 전시가 이미지가 언어가 되고 그것을 각자의 언어로 해석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란희 작가는 개인전 3회, 다수의 단체전 등에 참여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문의 246·2485. 권지혜기자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