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장생포의 꿈! 울산의 희망!’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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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장생포의 꿈! 울산의 희망!’은 계속된다
  • 신동섭 기자
  • 승인 2024.11.1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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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
“야간 관광과 함께 하는 친환경 축제이자 울산 대표 축제로 성장한 울산고래축제가 현재 수준에서 멈추지 않고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하도록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지난 10월의 마지막 화요일. ‘2024 울산고래축제’ 평가 보고회가 열렸던 남구청 3층 회의실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장생포의 꿈! 울산의 희망!’이라는 슬로건처럼 축제의 성공을 위해 현장에서 밤낮 없이 뛰었던 부서 담당자들과 고래문화재단, 남구도시관리공단 담당자까지 함께 모여 축제를 돌아보고 격려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이었다.

2024 울산고래축제는 전문 평가기관의 분석 결과, 지난 9월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3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가고 152억원의 직접적인 경제 효과를 달성한 것으로 추산됐다. 방문객들의 전반적 만족도 점수는 5.65점(7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체류형 관광으로 남구 관광 패러다임을 전환하고자 야심 차게 기획한 야간 프로그램 강화와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한 것이 빛을 발했다. 그전까지 본 적이 없는 아름다운 장생포의 밤과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고자 미디어 퍼포먼스와 미디어아트를 적극 활용한 것도 주효했다. 지역 축제 최초로 페스티벌 송 ‘웨일리(Whaley)’를 제작하고 다양한 콘텐츠와 미디어를 활용한 축제 홍보 극대화로 방문객들의 발길을 모은 것 역시 성공적인 전략이었다. 아울러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고,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한 덕분에 쓰레기 배출량이 80% 이상 줄어 친환경 축제로 거듭난 부분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실 스물여덟 번째를 맞이한 올해 울산고래축제를 앞두고 많은 고민을 거듭했었다. 사람에 비유하자면 이제 어엿한 청년이 된 고래축제를 흔하디흔한 동네 행사가 아니라 울산을 상징하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도약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엄습했다. 그간 우리 남구는 문화관광을 미래 100년을 책임지는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구민과 함께 온 구정 역량을 집중한 결과,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 선정과 수국페스티벌의 성공, 3년 연속 고래문화특구 방문객 100만 명 돌파를 비롯한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타나는 중이었다.

이제는 장생포가 ‘고래’ 말고도 보여줄 것이 많은 관광지로서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했고 문화 관광도시로서 남구의 위상을 체감하고 있었기에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높이 도약해야만 했다. 그래서 올해 고래축제는 늘 해오던 관성에 젖어 그저 그런 축제로 흘러가지 않도록 애를 썼고, 제로 베이스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새롭게 기획해서 구체화했다. 여기에 일일이 다 거명할 수 없을 만큼 장생포를 아끼고 사랑하는 많은 이들의 헌신과 열정이 더해져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인 축제가 될 수 있었다. 인파로 북적였던 장생포에서 우리도 이제 이렇게 축제를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우리 남구민의 저력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교통 정리, 행사장 안내를 비롯한 축제 지원에 땀 흘린 고래축제 서포터즈와 해피 교통봉사단을 비롯한 자원봉사자들, 장생 맛집과 부스 운영에 나선 자생 단체들, 축제 기간 혼잡을 너그러이 이해해 주신 장생포 주민분들과 무엇보다도 울산고래축제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아주신 31만 남구민 여러분께 지면을 빌려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린다. 축제를 빛나게 만들기 위해 무대 뒤에서 혼신을 다한 축제 관계자들과 남구 직원들, 남구도시관리공단과 고래문화재단 직원들의 노고에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나흘간의 축제는 정말 즐겁고 행복한 여정이었고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고 보람찼던 게 있다면 바로 가족들의 손을 잡고 온 아이들이 재미있게 즐기고 해맑게 웃을 때, 그리고 자식과 손주의 좋아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흐뭇해하는 엄마와 아빠,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모습이었다. 이처럼 사람들의 일상에서 행복한 추억이 가득한 장생포가 된다면, 남구가 그렸던 머물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관광지로서 꿈을 실현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또 우리가 아끼고 애정했던 울산고래축제이기에 더 잘하고 싶고, 축제의 완성도를 높였으면 좋겠다는 아쉬움도 남았기에 그 부분은 내년 축제 때 반영해서 보여드리고자 한다. 울산고래축제가 울산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도약하기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

※외부원고는 본보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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