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플라스틱 해양오염 방지대책 시급
상태바
[기고]플라스틱 해양오염 방지대책 시급
  • 경상일보
  • 승인 2024.11.21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숙자 (사)태화강보전회 사무처장

최근 울산광역시 북구 정자항 부근에서 해수변 플라스틱 플로킹 활동을 진행한 결과, 오래되어 분해된 어망과 그물이 미세 플라스틱으로 변해 부두에 수북하게 쌓여 있는 것을 목격했다. 이러한 플라스틱 해양오염은 해양 생물의 먹이 사슬을 오염시키고, 결국 인간의 건강까지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어망과 그물에 의한 해양오염이 전체의 54%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어업 종사자들은 어망과 그물의 사용으로 인한 해양오염의 일차적인 책임을 지고 있으며, 이를 개선할 때의 수혜자이기도 하다. 따라서 어업 종사자들이 스스로 대책을 세우는 것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

그동안 어업종사자들은 강력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이해관계가 걸린 일들에 단합된 모습을 보여 왔다. 이러한 네트워크가 긍정적으로 작동된다면, 궁극적인 대책의 수립과 시행에 가장 빠르게 접근하는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관할 행정 관청의 역할이 중요하다. 해마다 예산을 확보하고 많은 양의 폐어구를 제거했다는 실적에 만족하지 말고, 근본적인 발생 방지를 위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 분야에 더 많은 예산을 책정해야 한다. 현재 많은 예산을 들여 폐어구 수거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집하장 부족과 육지 처리 비용의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하다.

폐어구에 의해 폐사하는 해양 생물은 어업 생산량의 10%에 달하는 막대한 양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현실적으로 어업 종사자들 자신의 소득과 생존을 위협할 수도 있다. 따라서, 어업 관련 감독 기관과 어업 종사자들은 해양오염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해양오염 방지에 나서야 한다.

지금은 지속적인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한 어업 관련 종사자들의 창의적인 협조와 시민들의 높은 관심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하여 깨끗한 바다를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김숙자 (사)태화강보전회 사무처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산업수도 울산, 사통팔달 물류도시로 도약하자]꽉 막힌 물류에 숨통을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보상절차·도로 조성 본격화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