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편두통, 생활습관·음식조절 등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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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편두통, 생활습관·음식조절 등 중요
  • 신형욱 기자
  • 승인 2024.12.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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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민 플러스신경과의원 원장
우리나라 사람들은 두통을 단순히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두통은 치료하는 병이 아니고 스트레스만 없어지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편두통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크지 않은 스트레스에도 두통이 생기며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아주 괴로운 질환이다.

편두통은 왜 생길까? 편두통이 있는 환자들은 뇌가 예민한 사람들이다. 이는 유전적인 요인과 음식 등의 환경적인 요인들로 인해서 발생하게 된다. 스트레스, 피로 등의 자극이 들어오면 뇌에서는 여러가지 연쇄반응이 나타나는데, 이때 두통을 느끼는 삼차신경에서 여러가지 염증 물질들이 분비되고, 이로 인해 3차신경이 담당하는 대뇌 혈관들이 확장되어 맥박이 뛰는 느낌이 생기고, 또한 삼차신경의 통증조절체계가 무너져 두통이 발생하게 된다.

한쪽 머리만 아파야 편두통일까? 아니다. 대부분 한쪽이 아프지만, 40% 정도는 양쪽이 모두 아프다. 편두통은 맥박 뛰듯이 아프거나 지끈거리는 양상이 많다. 머리를 흔들거나 움직이면 골이 흔들리듯이 아픈 특징이 있어 두통이 오면 주로 가만히 누워있으려고 한다. 그리고 편두통 환자들은 두통이 심하게 오면 체하거나 메스꺼운 느낌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체하면 머리가 아프다”하면 대부분 편두통이라 생각하면 된다. 두통이 오기 몇 분 전부터 시야가 흐려지거나 까맣게 보이지 않는 부분들이 생기는 시각 전조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두통을 갖고 있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규칙적인 생활이 가장 중요하다. 일정하게 자고 일어나고, 낮잠은 1시간 이상 길게 자지 않는다. 굶거나 과식을 하는 것도 편두통을 유발하므로 적당량을 하루 세끼 꼭 챙겨먹는 것이 좋다. 운동은 약한 유산소 운동을 점차적으로 늘리며 운동하는 것이 좋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초콜릿, 소시지, 밀가루 등 특정 음식을 먹으면 체하거나 두통이 생기면 피해야 한다. 특히 포도주나 막걸리 같은 과실주나 곡주가 두통을 더 심하게 유발하므로 피해야 한다. 밝은 빛, 시끄러운 소리, 향수나 휘발유 냄새, 덥거나 추운 환경 등도 피하는 것이 좋다. 편두통이 생기면 약국에서 약만 먹으면 될까? 두통이 심하지 않고 자주 생기지 않다면 그렇게 해도 좋다. 대신 약은 두통이 생기고 빨리 먹는 것이 좋다. 약국에서 구입하는 약이 효과적이지 않다면, 가까운 병의원을 내원해 편두통에 효과적인 ‘트립탄’ 계열의 약물을 처방 받는 것이 좋다. 간혹 두통과 구토증상이 너무 심해 약을 복용하지 못 하는 경우에는 병의원에 내원해 수액치료를 받거나 두통을 유발하는 후두신경에 신경차단술 같은 주사치료를 받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편두통이 잘 조절되지 않다면 편두통 전문 클리닉을 방문해 상담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종민 플러스신경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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