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안전관리 시스템이 도입된다. 또 ‘학생안전 자가진단’을 통해 학생 개인별 안전 역량을 진단하고 이에 따른 맞춤형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교육부는 9일 이같은 내용의 ‘제4차 학교안전사고 예방 기본계획(2025~2027)’을 발표했다.
9일 울산학교안전공제회에 따르면, 올해 울산에서 발생한 학교 안전사고로 인해 지급된 공제급여는 이달 6일 기준으로 총 3333건, 1억3731만원이다. 올해는 특히 학교 안전사고와 관련된 공제급여가 역대급일 것으로 예상된다. 12월 초인데도 이미 지난 한 해 동안 공제급여된 금액을 이미 넘어섰다. 지난해 공제급여 건수는 3499건, 금액은 1억2272만원이다.
학생들은 체육 수업 때 가장 많이 다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해 울산지역 435개 유치원과 초·중·고교에서 발생한 학생 안전사고 5151건 가운데 32.6%(1681건)가 구기운동, 걷기 등 체육 수업시간에 발생했다. 다음으로는 쉬는 시간 18.1%(932건), 식사 시간 16%(823건) 등의 순이었다.
학생들의 안전사고는 이처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어난다. 여기다 최근에는 새로운 신종 학교 안전사고도 많아지고 있어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이번에 교육부가 내놓은 제4차 학교안전사고 예방 기본계획은 여러 가지 안전사고 등에 대비할 수 있는 새로운 대책을 포함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교육부의 이번 제4차 기본계획은 ‘미래 교육환경에 대응하는 학교안전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학교 유형별 사고 발생 현황 등을 분석한 이른바 ‘AI 예측 사고 모델’을 도입해 학교 특성에 맞는 안전관리와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구상이다. ‘AI 예측 사고 모델’은 앞으로 학교안전사고 통계와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해 학교급과 규모, 지역, 시기, 시간 등을 고려해 주요 사고 유형을 상세하게 제시하게 줄 것으로 기대된다. 가령 울산의 경우 이 모델을 이용하면 울산지역 학생 안전사고를 분석해 지역별·학교별 특성을 반영한 대책을 수립할 수 있다.
이제는 학생 안전사고도 AI를 활용해 발생건수를 감소시키는 시대가 왔다. 교육부와 지역 교육청이 이 시스템을 잘 활용해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보장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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