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소영의 날씨이야기]월동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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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소영의 날씨이야기]월동준비
  • 경상일보
  • 승인 2024.12.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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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소영 기상칼럼니스트·웨더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맹소영 기상칼럼니스트·웨더커뮤니케이션즈 대표

최근 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가을철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 가을은 우리나라 역대 가을철 중 평균 기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초부터 매우 높은 고온으로 시작해 전국 평균기온은 16.8℃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점이 되는 1973년 이후 평년(14.1℃)보다 2.7℃나 높은 수치다. 이 밖에도 서울은 1948년 이후 76년 만에 9월 폭염(일최고기온이 33℃ 이상인 날)이 발생했고, 춘천은 1966년 기상관측 이래 첫 9월 열대야가 발생하는 등 다양한 고온 관련 기록이 나왔다. 높은 기온으로 단풍 시기도 늦어진 가운데, 11월 중순까지 이어진 이상고온으로 첫서리, 첫얼음 역시 평년보다 늦게 관측됐다.

너무 따뜻한 날씨가 이어진 탓일까? 평년 이맘때에 걸맞는 겨울 날씨가 낯설다. 우리나라 겨울철 기후패턴인 삼한사온(三寒四溫)의 날씨로 영하의 기온이 오락가락 하는 날씨가 찾아왔건만 사람들은 기온변화가 큰 날씨탓에 옷깃을 더욱 바짝 여미는 겨울을 보내는 듯하다. 우리가 느끼는 추위는 절대적 수치(과거 30년 평년값)의 추위도 있지만, 최근 내 몸이 겪은 날씨가 어땠느냐에 따라 상대적으로 반응하는 추위가 있는데, 어쩌면 상대적 추위가 우리가 실제 체감하는 추위가 아닐까싶다.

이제 정말 겨울이다. 아침기온이 0℃ 아래로 떨어지는 날이 잦아지면서 옷차림이 점점 두꺼워지고 있다. 꽁꽁 싸맨 옷으로 신체의 움직임은 둔해지고, 추위에 경직된 몸은 뻐근하기까지 하다. 추운 날에는 두꺼운 겉옷 한 벌보다는 얇은 내복 한 벌이 더욱 효과적이다. 내복은 찬바람을 막아주는 동시에 밖으로 나가는 체온의 열을 보존해주는 역할을 한다. 우리 피부는 항상 수분을 외부로 발산시키려 하기 때문에 피부 주위의 온도는 떨어지게 된다. 이때 내복 착용이 효과적이다. 내복은 배출되는 수분을 내복과 피부 사이에 머물게 해서 체온을 유지시켜 준다. 내복착용은 체온을 3~4℃가량 높여주는 효과를 낸다. 인체는 체온이 0.5℃ 떨어지면 면역력이 35% 저하되고, 1℃ 상승할 경우 면역력이 6배나 향상된다. 따라서 내복을 입으면 면역력이 20배 가까이 높아지는 셈이다. 이제 시작된 겨울날씨에 보온에 각별히 신경을 쓰자.
맹소영 기상칼럼니스트·웨더커뮤니케이션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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