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로 보여주는 가정의 탄생 과정
상태바
둥지로 보여주는 가정의 탄생 과정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4.12.16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미영 작가의 ‘둥지’ 작품에 시민이 엎드려있는 모습.
이미영 작가의 다섯번째 개인전 ‘비:움’이 지난 6일부터 20일까지 남구 신정동에 위치한 갤러리 헤라에서 열리고 있다.

이 작가는 한 인간이 태어나 가정을 이루고 그 가정에서 또다른 가정이 파생되는 과정을 둥지로 시각화한 설치작품 17점을 선보이고 있다.

이 작가는 “아이들이 성장해 둥지가 비게 되면 많은 주부들은 공허함과 뿌듯함이라는 양가적인 감정을 느끼게 된다”며 “다양한 형태의 둥지를 통해 여러 이야기를 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 작가는 큰 둥지에 시민들이 앉거나 누울 수 있는 참여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시민들의 참여로 둥지의 모습은 계속 변하는데, 이 작가는 이것 또한 둥지의 한 모습이라고 말한다.

이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나는 마음 속에 꽉 차 있는 무언가를 비우는 작업을 한다. 대학을 가고 텅 비어 있는 집을 보면서 공허함과 뿌듯함이 교차하는 마음을 작품에 담아 표현했다”며 “인생은 비움과 채움의 연속이다. 물이 순환하는 것처럼 한 인간이 자라서 가정을 이루는 과정을 설치작업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6)도시바람길숲-새이골공원
  • [정안태의 인생수업(4)]이혼숙려캠프, 관계의 민낯 비추는 거울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문성해 ‘한솥밥’
  • 양산 황산공원 해바라기 보러 오세요
  • 울산 부동산 시장 훈풍분다
  • 추억 속 ‘여름날의 할머니집’으로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