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대곡박물관은 2층 상설전시실이 새 단장을 끝내고 17일부터 다시 문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새롭게 단장한 2층 상설전시실은 기존의 노후된 전시 연출과 시설 환경을 개선해 대곡천의 역사와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문화 체험 공간으로 거듭났다.
2전시실은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를 소개하고 3전시실은 대곡댐 편입부지 발굴조사 성과를 소개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전시실 ‘신라인의 유람지,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는 1부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의 발견’ 2부 ‘1500년 전 신라 법흥왕 가족의 이야기’ 3부 ‘신라인의 바람과 일상’ 4부 ‘나와 우리의 행복을 바랍니다’로 구성됐다.
2전시실은 선사인과 신라인의 기록이 담긴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에서 신라인이 남긴 글자와 그림을 집중 조명했다.
특히 1500년 전 신라 법흥왕 가족의 두 번에 걸친 방문 기록인 ‘원명’과 ‘추명’은 영상 등을 활용해 쉽고 흥미롭게 전달한다.
울산대곡박물관은 선사인과 신라인이 간절한 바람을 암각화에 기록한 것처럼 관람객도 소망을 담은 그림과 글자를 암각화에 기록해볼 수 있도록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3전시실 ‘대곡천 장인×전사’를 살펴보면 1부 ‘대곡천 장인(생산 유적)’은 △1500년 전 시작된 산업단지 △장인, 자연과 어우러진 삶 △손으로 느끼는 백자, 2부 ‘대곡천 전사(고분 유적)’은 △영혼의 안식처, 울산 하삼정 고분군 △떠난 이를 위한 잔치 △전사, 국제 무대를 누비다 △평안에 이르다로 구성됐다.
3전시실은 대곡댐 건설을 위해 이루어진 발굴 조사의 주요 성과를 출토 유물을 중심으로 영상, 무인 안내기(키오스크), 촉각 전시물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전시 이해와 몰입도를 높였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그릇, 기와, 철, 숯을 생산한 ‘대곡천 장인’과 2세기부터 7세기까지 500년 동안 1000여 기 이상의 무덤을 만든 하삼정 고분군의 ‘대곡천 전사’를 소개한다.
상삼정 유적 가마 폐기장에서 확인된 조선시대 백자를 만져보는 체험공간도 마련했다.
한편 울산대곡박물관은 2층 상설전시실 외에도 2층 로비에 관람객 휴식 공간을 새롭게 마련했다. 기존 시청각실을 상설 교육 및 행사 공간인 ‘문화교실’로 새 단장하는 등 관람객 편의시설을 확충했다.
울산대곡박물관은 내년에는 1층 전시실과 로비 개선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쾌적한 관람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울산대곡박물관 관계자는 “다양한 매체 등을 활용해 전시 몰입도를 높이고 대곡천의 역사와 문화를 쉽게 전달하고자 전시 개선 사업을 추진했다”며 “대곡천의 역사 문화를 새로운 시선으로 풍성하게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