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산업 중심지 도약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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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산업 중심지 도약 채비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5.01.07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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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김두겸 울산시장과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울산시청 접견실에서 동해석유가스자원개발 및 탄소중립을 위한 포괄적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 앞바다에 위치한 동해가스전이 수소 공급과 이산화탄소 저장소로 활용하는 에너지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울산시는 현재 진행 중인 동해가스전 활용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실증 사업 예비 타당성 조사가 완료되면 본격적인 사업에 나서기로 하고 한국석유공사와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울산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동해가스전 활용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동해가스전 활용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실증 사업은 지난해 1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됐으며, 올해 상반기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 이에 시는 산업통상자원부 및 해양수산부와 협력하며 예타 대응과 사업 착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CUS 실증 사업은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압축·액화한 뒤 해저 배관을 통해 동해가스전 고갈 저류층에 주입·저장하는 프로젝트다. 2030년까지 연간 120만t의 이산화탄소를 처리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은 울산과 동해가스전 인근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구체적으로 SK에너지와 어프로티움 등이 울산에서 수소 제조 공정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포집한다.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울산신항에 만들어지는 허브 터미널에 임시 저장된 뒤 해저 배관을 통해 해상 플랫폼으로 수송된다. 이후 해저주입설비로 동해가스전에 저장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수소산업과 연계돼 더 큰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천연가스 개질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블루수소 생산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CCUS 기술을 활용한 블루수소 생산이 본격화된다면 울산 수소생산 산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여기에다 ‘탄소 포집저장 집적화단지’와 ‘CCUS 진흥센터’ 등을 유치한다면 울산이 CCUS 연구와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게 된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2조3003억원의 직접 투자와 2만2095명의 고용 창출, 생산 2조7531억원, 부가가치 1조3193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조선업계도 이번 CCUS 사업에서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은 해저 지중저장 플랫폼 설계를 맡았으며, HD한국조선해양은 이산화탄소 주입 시스템과 액화 이산화탄소(LCO2) 운반선 개발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CCUS 시장이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울산은 조선과 CCUS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산업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울산시와 한국석유공사는 이날 울산시청에서 동해 석유가스 자원 개발 및 탄소 중립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과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동해 석유가스 자원 개발과 지역 신산업 육성 및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협력을 약속했다.

현재 울산시는 글로벌 에너지 허브 구축, 수소 도시 건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울산 남항 에너지 거점 사업과 동해가스전 활용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실증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이번 협약의 내용은 △동해심해가스전, 부유식 해상풍력, 수소 공급 체계,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에너지 허브 등 핵심사업에 대한 상호 협력 및 협의 체계 구축 △시범 및 실증 사업 선정을 위한 공동 대응 △산·학·연·관 정책 연계망 구축 및 운영 △전문 인력 양성 및 지역 기업 참여 확대 등이다.

협약에 따라 울산시와 한국석유공사는 다양한 에너지 분야 사업에 대한 정보 공유와 함께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협력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한국석유공사와의 동반 성장과 상호 발전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며 “공동 협력의 동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산업수도 울산의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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