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총 900억원을 투입해 최대 50%까지 싸게 구입할 수 있도록 돕고,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온누리상품권은 환급 규모를 270억원까지 확대한다. 설 연휴 전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는 모두 면제한다.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주차장도 연휴 기간 무료로 개방한다.
정부는 9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25년 설 명절 대책’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16대 성수품을 26만5000t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평시 대비 1.5배 많은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배추·무·사과·배는 정부 보유 물량을 평시의 3.9배까지 확대하고 과일류는 할당 관세를 도입한다.
성수품 할인을 위한 지원 규모도 늘어난다. 정부는 올해 설 명절 때 농·축·수산물 할인 판매를 위해 총 9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역시 사상 최대 규모다.
농·축산물은 최대 40%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정부 할인 지원(20%)과 생산자·유통업체 할인(20%)을 합친 데 따른 결과다. 수산물은 정부 할인 지원(20%)과 마트 자체 할인(최대 30%)을 더해 최대 50%까지 싸게 살 수 있다.
온누리상품권 현장 환급 규모는 올해 27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지난해(180억원)보다 90억원 늘어난 것이다. 환급행사 참여 시장 수도 지난해 205곳에서 올해 280곳으로 75곳 증가했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모두 면제한다.
정부가 애초 설정한 면제 기간은 오는 28일부터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까지였지만,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총 나흘간 통행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이달 27~31일 중 설 당일(29일)만 제외하고 KTX·SRT 역귀성 티켓은 30~40% 싸게 살 수 있다. 인구 감소지역의 철도 여행상품은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28일부터 30일까지 다자녀·장애인 가구는 국내선 공항 주차장 이용료 감면 폭이 50%에서 전액으로 확대된다. 24~30일 초·중·고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무료 개방하도록 유도하고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주차장도 개방할 방침이다. 고속버스·철도·항공·여객선 등은 증편 운행된다.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는 고속도로 53개 휴게소에서 지역 관광명소를 최대 50% 싸게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28~30일 국가 유산·미술관은 무료로 개방한다. 무료 개방 시설은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맵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립자연휴양림 입장료와 국립공원 직영주차장 요금도 무료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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