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구는 13일 기후대응 도시숲 ‘울산숲’ 3구간인 송정 구간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주민에게 개방했다. 3구간은 송정택지지구와 인접한 폐선부지에 길이 1㎞, 면적 3㏊의 숲이다. 산책로, 광장, 벤치 등이 들어섰다.
이날 주민과의 시연회를 끝으로 지난 3년 동안 120억원을 들여 조성한 울산숲 사업은 3개 구간에 걸쳐 총 길이 6.2㎞, 면적 13.2㏊로 마무리됐다.
북구는 울산숲과 별도로 산림청 기후대응 도시숲 공모 사업에 선정돼 국비 6억원 등 12억원을 확보했다. 북구는 송정 구간과 인접한 부지에 길이 1㎞, 면적 1.2㏊의 수국테마거리를 추가로 조성키로 해 울산숲 확장 효과를 노릴 계획이다.
북구는 설계용역과 행정 절차 등을 거쳐 오는 9월 수목을 식재해 연내 준공할 예정이다. 울산숲 송정구간과 연계하면 주민들의 힐링 산책 공간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숲 사업 완료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사업의 완성도는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울산숲 2구간과 3구간 사이 단절 구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울산숲 1구간(울산시계~중산교차로 1.6㎞)과 2구간(약수마을~호계역 3.6㎞) 사이 1㎞ 길은 산책로로 연결돼 있지만, 2구간과 3구간(송정택지지구 1.3㎞) 사이 2㎞ 길은 단절돼 있다. 도시바람길숲 조성이 지연되는 2구간과 3구간 사이는 야생화 등으로 덮여 길이 단절돼 도보로 이동하기 어렵다.
울산시는 지난 2023년 1~2구간 사이에 6억4000만원을 투입해 ‘도시바람길숲’을 조성하고 지난해에는 2~3구간 사이에도 도시바람길숲 조성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창평동 GB 해제, 철도 유휴부지 협의 등 복합적인 문제로 도시바람길숲 사업을 태화강역 일원에 우선 조성하기로 변경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가용 예산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우선순위에 따라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태화강역 일원에 바람길숲 사업이 완료되면 창평 구간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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