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2025년 울산상의의 비전과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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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2025년 울산상의의 비전과 각오
  • 경상일보
  • 승인 2025.01.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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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욱 울산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우리는 불확실성이 가득한 시대를 살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둔화, 고물가와 고금리의 지속, 그리고 기후변화와 같은 전 지구적인 문제는 우리 기업들에게 큰 도전이 되고 있다. 특히 울산은 전통적인 제조업 기반의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어 이러한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특히 오는 20일 출범을 앞둔 트럼프 행정부 2기는 1기 때보다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돼 미국의 8번째 무역적자국인 우리나라에 대한 통상 압력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에서도 이러한 대내외 여건을 고려해 최근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수출 증가세 둔화와 주력 산업의 글로벌 경쟁 심화로 인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1.8%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울산은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관세 장벽 및 수출 감소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전략이 필수적이며, 장기적으로는 기술 혁신과 신시장 개척이 근원적 경쟁력 강화의 해법이 될 것이다. 또한, K-조선의 위상을 높일 기회가 될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 분야 협력 확대 등 국가 간에 윈윈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울산상공회의소는 이처럼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울산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첫째,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국내외 경제 동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정책 건의를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설 것이다.

특히 FTA 활용 교육 확대, 지식재산 비관세장벽 대응, 원산지 증명 발급 서비스 강화로 수출 기업의 어려움을 덜어 주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

둘째, 기술 인력 확보와 양성에 힘을 쏟을 것이다. 지역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산업을 비롯해 전기차, 2차전지, 수소, 부유식 해상풍력 등 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확대해 지역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할 것이다.

셋째, 경제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킹을 활성화해 상생 발전을 도모할 것이다. 울산시와 한국은행 울산본부, 한국무역협회 울산지부 등과 공조 체계를 강화하고,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들과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다.

넷째, 지역 경제계의 염원이었던 상의 회관의 건립으로 울산경제의 새로운 100년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겠다. 새 회관은 지하 2~지상 4층에 연면적 1만6000여㎡로 다목적 컨벤션센터, 국제회의장, 교육 시설, 기업 지원 서비스 공간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춰 회원사는 물론 울산시민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합서비스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회관 준공에 맞춰 울산경제와 울산상의의 지난 6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홍보영상 제작도 준비중에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에는 국가기록원과 업무협약을 통해 국가기록원이 보유한 울산산업사의 희귀한 기록물들을 활용할 수 있는 계기 또한 마련했다.

2025년, 울산상의는 ‘울산경제, 함께 미래로 도약하자’라는 슬로건 아래 2700여 회원사와 함께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 울산경제가 상생과 번영의 길로 나아가는 한 해가 되길 바라며,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찾는 울산, 그 도약의 여정에 모두가 동참하길 기원한다.

서정욱 울산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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