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의 만남은 오는 2월 2026학년도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1년 가까이 이어온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해 정부와 의료계의 공식·비공식 논의가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의협은 그러나 비공개 논의가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것에 대해 “또다시 신뢰를 훼손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정부와 국회 교육위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21일 “이주호 부총리와 김택우 회장이 지난 18일 비공개로 상견례 차 만남을 가졌다. 의료 사태 장기화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도록 노력하자는 데 뜻을 모았고, 의대 교육 마스터플랜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취임한 김 회장이 정부와의 대화 조건으로 올해 의대 교육 마스터플랜을 내놔야 한다고 밝힌 만큼 그에 대한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언론에 “올해 2개 학번이 함께 의대 1학년 수업을 들어야 하는 문제를 해결할 마스터플랜을 교육부가 내놔야 한다는 이야기를 반복했다. 교육부가 의대 교육과정을 잘 이해하고 그에 대한 답을 줘야 그다음 논의를 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일부 보도와 달리 2026학년도 의대 정원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2026학년도 정원에 대해서는 특별히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 아직 우리가 요구한 것에서 한단계도 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정원 이야기는 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등에 따르면 당시 회동은 배석자 없이 이 부총리와 김 회장이 일대일로 대면한 자리였다고 한다.
의료계 법정단체인 의협과 정부는 지난해 2월 의정 갈등이 격화한 이후 이렇다 할 공식 논의가 없었지만, 비공식적으로는 여러 차례 고위급 회동을 해왔다.
이번 회동의 경우 이달 취임한 김 회장이 정부에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한 마스터플랜 제시를 요구하며 표면적으로는 대화에 응하지 않던 상황에서 이뤄졌다. 입시 일정상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은 내달 중에 결정돼야 하는 만큼 정부와 의료계가 어떤 식으로든 논의는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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