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공업탑로터리 평면교차로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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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공업탑로터리 평면교차로로 바뀐다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5.01.2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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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도시철도(트램) 1호선 건설에 따라 공업탑로터리가 회전교차로에서 평면교차로로 전환된다.

평면교차로로 전환될 경우 차량지체 시간은 1분가량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시는 21일 시청 상황실에서 ‘도시철도 1호선 건설 대비 사전 교통체계 효율화 방안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 도시교통건설분과 정책자문위원, 울산경찰청 관계자, 도시철도 1호선 교통 분야 실무 전담팀 위원 등 20여 명은 용역사의 최종 보고를 듣고 도시철도 운행 구간의 교통체계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종 보고에 따르면 공업탑로터리는 지난해 10월 중간 보고회에서 제시된 개선안에서 두왕로 동문 입구~박물관 구간 차로 확보, 우회전 개선, 수암로 이중 정지 개선 등이 추가됐다.

특히 시민 관심도가 가장 높은 공업탑로터리의 평면화 전환과 관련, 2029년 도시철도 1호선이 개통하면 퇴근시간대(오후 6~7시) 로터리 지체 시간은 회전교차로 유지 때 232.2초, 평면교차로 전환 때 169.9초로 나타났다. 현재 회전교차로 형태를 유지하는 것보다 평면교차로로 전환하면 지체 시간이 62.4초 감소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도시철도 없이 회전교차로 형태로 운영되는 현재 시점 지체 시간은 159.9초인 것으로 조사돼 도시철도 건설 이후 평면교차로로 전환되더라도 지금보다 10초는 더 지체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도시철도 건설에 따라 보도 축소는 최소화하는 대신, 차도는 기본 1~2개 차로씩 축소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삼산로는 현재 왕복 8~9차로에서 6~7차로로, 문수로와 대학로는 왕복 7차로에서 5~6차로로 줄어드는 것이다.

또 기본적인 차로 운영계획은 도시철도 선형 조정을 통해 좌회전과 유턴 차로를 확보하는 방안이 보고됐다.

좌회전은 도로 용량 감소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최대한 존치하는 방안으로, 현재 46곳에서 4곳이 폐지된다. 유턴은 정거장 위치, 사고 위험 등을 고려해 현재 48곳에서 13개가 감소한다.

공사 시행은 1단계 공업탑 체계 변경과 도로 측면공사 시행, 2단계 도로 중앙 공사(지장물 이설), 3단계 선로 노반 공사, 4단계 교차로와 정거장 공사 등 순으로 진행한다.

공업탑의 존치 여부도 논의 중이다. 철거하면 간단하지만 울산의 랜드마크인 만큼 옮겨서 보존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공업탑을 옮길 적절한 장소를 찾기가 어렵고, 비용도 감당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은 도시철도 운영에 대비해 효율적인 교통체계를 사전에 점검하는 과정”이라면서 “앞으로 설계 과정에서 경찰청 등 관계 기관이나 전문가와 심도 있게 검토하고 시민들과도 소통하면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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