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력산업 품목 주춤에 지난해 수출순위 3위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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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력산업 품목 주춤에 지난해 수출순위 3위로 하락
  • 김은정 기자
  • 승인 2025.01.2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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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력산업 품목의 수출 상승세 둔화로 전국 17개 지자체 수출 순위 중 울산은 2위 자리를 충남에게 내주고 3위로 한계단 하락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 중 울산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전년 대비 0.9%p 하락한 12.9%에 그쳤다.

21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울산무협)가 발표한 ‘2024년 울산 수출입 평가 및 2025년 수출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 수출액은 881억달러로 전년 대비 0.9% 늘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전년 대비 8.2% 증가한 것에 비해 울산의 수출이 부진했던 이유는 하반기부터 울산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하던 자동차(273억6700만달러, 1.3%) 수출 상승세가 둔화하기 시작한 것이 영향을 줬다.

또 선박 인도 시기의 영향으로 지난 2021년부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던 선박류(70억900만달러)의 수출도 전년 대비 9.1% 감소했다.

이와 함께 전기차 캐즘으로 전기동력화의 주요 밸류체인 품목인 양극재(5억달러, -47.4%)와 전기차용 이차전지(2억4000만달러, -25.2%), 전기차(36억5000만달러, -25.2%) 등의 수출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만 석유제품(242억5000만달러, 1.1%)과 석유화학제품(105억8500만달러, 20%)은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출 물량이 증가하며 1년 만에 수출이 늘었다.

2024년 울산의 수입은 최대 수입품목인 원유, 동광, 기타 금속광물 등의 수입이 일제히 증가하면서 전체 수입액이 전년 대비 4.6% 증가한 471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지난해 무역수지는 409억달러로 지난 2013년 10월 이후 134개월 연속 월별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울산무협은 2025년의 울산 수출 역시 지난해와 유사한 1%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가장 전망이 밝은 품목으로 선박류를 지목하며, 특히 미국 트럼프 2기의 선박 MRO 분야 사업 및 동맹국 활용 군함 건조 정책이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선민 울산무협 본부장은 “2025년에도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와 고물가·고금리 기조 지속으로 수출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 신시장 개척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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