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태양 원료 중수소 골라내는 다공성 소재 개발
상태바
인공태양 원료 중수소 골라내는 다공성 소재 개발
  • 이다예
  • 승인 2025.01.24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핵융합의 원료인 중수소를 효율으로 분리할 수 있는 다공성 신소재가 개발됐다.

UNIST는 화학과 최원영·오현철 교수팀이 수소와 수소의 동위원소인 중수소를 분리해 낼 수 있는 금속 유기 골격체(MOF)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금속 유기 골격체는 금속 이온과 유기물 리간드가 화학 결합을 이뤄 내부에 기공을 형성한다. 이 기공이 좁쌀과 쌀을 분리하는 체처럼 작용해 중수소만을 골라내는 원리다.

개발된 금속 유기 골격체는 LNG 액화 온도 정도의 상대적으로 높은 온도에서도 수소에서 중수소를 분리해 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중수소 분리는 20K(-253.15℃) 이하의 극저온에서 이뤄진다.

개발된 금속 유기 골격체는 엔트로피 기반 구조 설계 전략이 적용됐다. 여러 유기물 리간드를 ‘칵테일’처럼 섞어서 ‘무질서도’인 엔트로피를 올린 것이다.

이 고엔트로피 상태에서는 수소와 중수소를 분리하는 양자체 효과가 극대화된다.

양자체는 좁은 기공을 통과할 때 수소와 중수소간의 확산 속도 차이를 이용해 둘을 분리하는 기법으로, 엔트로피가 올라갈수록 골격체 내 좁은 기공의 비율이 증가하면서 양자체의 효율이 좋아진다. 연구팀은 X선 회절 분석과 수소 동위원소 파과(Dynamic Breakthrough) 실험을 통해 이를 확인했다.

최원영 교수는 “이 기술이 청정 자원 활용과 미래 에너지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