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시교육청의 교복지원금은 1인당 30만원이다. 교복지원금을 받는 올해 중·고등학교 신입생 가정에서는 학교에서 지정한 교복사를 방문해 교복을 구입하고 있다.
문제는 상황에 따라 초과금이 발생하는 탓에 일부 학부모들은 여전히 교복 구매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 울산의 신입생 교복비는 20만원대 후반부터 30만원대까지 다양하게 책정돼 있다. 교복비 30만원을 지원받더라도 학교 주관 구매 교복사에 따라 학부모가 부담해야 할 차액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자녀의 성장을 고려하면 셔츠나 바지 등을 필수적으로 추가 구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부담은 더 늘어나게 된다.
이에 중고 교복을 구하려거나 교복을 물려주려는 학부모들의 글이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 등에서 잇따라 목격되고 있다. 최근 고물가에 따른 경제적 부담 증가 등으로 교복 물려주기가 다시 확산하는 추세인 것이다.
한때 학생과 학부모의 인기를 얻었던 교복 물려주기는 2019년 무상교복 지원 사업이 추진되면서 점차 줄어들었다.
일선 교육현장에서도 학생 가정의 경제적인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팔을 걷고 있다. 학교들은 자원 재활용과 학부모 부담 경감 등의 취지로 교복 물려주기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교복을 물려준 학생은 졸업 전까지 사복으로 등교할 수 있도록 해 교복 기증을 독려하고 있다.
교복을 물려주고 싶으면 상태가 좋은 교복을 깨끗하게 세탁해 학교에 제출하면 된다. 기증이 가능한 교복으로 확인되면 기증 확인서가 발급된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교복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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