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 당시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희망의 응원 메시지는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대한민국 국민들의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있다. 우리는 결국 월드컵 4강의 신화를 이룩하였다. 그렇다. 흔히 새해가 되면 “새해의 꿈은 무엇인가?” 하듯이 꿈은 간절히 바라는 소망을 담고 있다.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의 슬로건 아래 출발한 민선 8기 울산 지방정부에서는 ‘꿈의 도시 울산’을 실현하고자 여러 정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 가운데에서 울산 6대 역점 사업이 큰 골격으로 갖추어지고 있다.
울산의 6대 역점 사업이라 함은,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국정과제로 진행하고 있는 지방 살리기 4대 특구와 분산 에너지 특화지역 그리고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를 일컫는다.
이에 4대 특구는 2022년 12월 문화특구(법정문화도시)의 지정을 시작으로 2024년 2월 교육발전특구, 같은 해 11월 기회발전특구, 도심융합특구가 차례로 지정되었는데, 현재까지 4개의 특구 모두 지정된 곳은 울산이 유일하다.
첫 번째 ‘문화특구’는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지역의 문화 창조력과 문화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취지의 사업이다. 울산에서는 ‘꿈꾸는 문화공장, 문화도시 울산’을 목표로 관련 인프라의 확충과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두 번째 ‘교육발전특구’는 지자체와 교육청이 대학, 산업체 등 지역기관과 손잡고 공교육의 질 향상 등으로 지역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지역인재가 나고 자란 곳에서 계속 살 수 있도록 정주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울산은 유아돌봄, 초·중·고, 대학·기업 등 3개 분야의 12대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세 번째 ‘기회발전특구’는 지자체가 자발적으로 선정한 지역별 비교우위 산업에 속하는 기업을 유치하고 세제·재정 지원, 정주여건 개선 등 기업투자에 필요한 패키지 지원을 하는 등 자율적 설계·운영을 통한 기업의 성장과 국토의 균형된 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의 사업이다. 울산은 차세대 이차전지산업 선도지구, 주력산업 첨단화 지구, 친환경 에너지산업 지구 등 3개 지구로 설계되었고,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온산국가산업단지, 울산북신항 및 항만배후단지 등 420만㎡ 규모에 현대자동차, 삼성SDI, 에쓰오일, 고려아연 등 11개 선도기업이 22조 원을 투자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고 한다.
네 번째 ‘도심융합특구’는 지방 대도시 도심에 산업·주거·문화 등 복합혁신공간을 조성하고, 범부처 기업지원 사업을 집중해 기업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는 광역 성장 거점으로 지원한다. 울산은 KTX울산역세권과 다운혁신융합지구(울산테크노파크) 일원 192만㎡를 지정하였고, 모빌리티, 이차전지, 수소 등 핵심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R&D 센터를 조성하는 등 산업혁신 발신기지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이렇듯 울산은 ‘전국 유일의 4대 특구 지정’이라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한편으로는 ‘분산에너지 특화 지역’의 입법이 마무리되어 확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동안 시에서는 이와 병행하여 4.8GWh 규모의 동해 부유식 해상풍력을 추진 중이다. 완성되면 에너지 자립도를 높여 값싼 전기를 국가산업단지에 공급함은 물론, 에너지 소비가 큰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 같은 신산업 기업의 유치에 유리한 여건이 되며, 나아가 동북아 에너지 허브도시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아울러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유치의 성공으로 개최 일정에 맞춰 5000억원의 건립비를 조성하여 3500석 규모의 세계적 공연장 준공을 추진하는 등 문화적 풍요로움이 한층 더해져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은 당연한 결과가 될 것이다.
이러한 시정 6대 역점 사업을 기꺼이 성공시켜 낸다면, 문화·체육·교육·관광·산업 그리고 양질의 일자리에 대한 쾌적한 정주권 등이 조화롭게 형성된, 소위 ‘꿈의 도시 울산’은 현실로 다가와 꿈을 가진자의 몫이 될 것이다.
김철준 울산경제일자리진흥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