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행사에서는 트램과 연계한 도시재생 및 공간 활용 방안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으며, 특히 남구 도심을 ‘울산 대표 정원거리’로 조성하자는 제안이 주목을 받았다.
시는 5일 롯데호텔 성롯데룸에서 ‘2025년 친환경 울산 수소트램 기술 학술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해 국내외 교통 및 도시계획 전문가, 울산시 관계자 등 120여 명이 참석해 울산형 수소트램 도입과 도시 발전의 방향성을 논의했다.
행사에서는 △정현욱 울산연구원 박사의 ‘울산 도시발전과 트램’ △김현 한국교통대학교 교수의 ‘트램 운영의 효율화 사례와 모빌리티 역할’ △이수환 (주)에이알텍 부사장의 ‘한국형 트램 신호체계 개발 및 사업 현황’ 등의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정현욱 박사는 트램과 연계한 도시공간 조성 방안을 제시하며, 공업탑~태화강역 구간을 울산의 대표 정원거리로 육성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김두겸 시장이 제안했던 ‘공중정원’ 조성 사업에 대한 추진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트램 1·2호선이 교차하는 번영사거리를 울산의 대표 상징 공간으로 조성하고, 주변 지역과의 공간적·기능적 연계를 통해 도시 중심 거점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태화강역을 고속철도·일반철도·광역철도·도심철도가 통합된 복합환승센터로 구축하고,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부지에는 문화·쇼핑센터를 조성해 도심 거점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태화강역과 서측 도심 기능 연계를 위해 산업로 지하화 추진, 태화강역 동측 돋질산 인근 지역의 친환경 생태공원 조성 등의 계획도 제안했다.
트램과 광역교통망의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밝혔다. 정 박사는 가덕도신공항급행, 해오름 초광역전철망, 동남권 순환철도 등 울산과 인근 지역을 연결하는 철도망과의 접근성을 높이고, 트램 노선 인근 주거지역과 연계한 일자리(상업·업무시설) 배치를 통해 직주 연결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전문가 패널 토론에서는 학계 및 교통·도시계획 분야 전문가들이 다양한 정책 제안을 내놓았다.
시는 향후 수소트램 도입과 연계된 도시재생 및 광역교통망 구축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이번 토론회에서 제안된 정책 방향을 검토해 울산형 수소트램 사업 추진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학술 토론회는 울산 친환경 수소트램과 관련한 기술을 소개하고,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공유하는 장이 됐다”며 “소통과 협력을 통해 더욱 발전된 트램 기술과 운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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